눈치보던 대학들 등록금 ‘줄인상’

학생들 “일방 고지… 납부 거부·총장실 점거 등 강경 대응” 반발

<속보>신입생 등록일을 앞두고 등록금 책정에 눈치보기(본보 14일자 7면)로 일관했던 도내 주요 일부 대학이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확정,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가 일방적으로 발송되면서 대학별로 등록금 납부거부 운동은 물론 총장실 점거 등의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31일 도내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경인교대가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신입생 14%, 재학생 7.5%씩 인상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한신대 6%, 한국외대 3.19%, 한양대 2.8%, 한세대 2% 인상 방안을 사실상 확정지으며 고지서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6% 인상안을 놓고 학생들과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협성대를 비롯한 성결대와 아주대 등 상당수 대학이 협상을 진행중에 있지만 학교측의 강력한 주장으로 인상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태다.

 

경인교대는 신규사업 등을 이유로 지난 19일 27%까지 인상되는 안을 제시하고 협상에 나섰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크자 10% 이내로 인상폭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외대, 한양대, 한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5%의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고지 또는 발표해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른 금액의 등록금 고지서가 발송된 경인교대와 한신대의 경우, 등록금 납입거부 운동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외대와 한양대 학생들은 총장실 점거 등의 강경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단국대와 경희대가 지난 29일 2년 연속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면서 도내 등록금 동결 대학은 경기대, 수원대, 경원대, 강남대, 한경대 등 10여곳으로 늘었다.

 

한신대 총학생회 학계자는 “학교측에 예산안 공개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등록금 인상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뒤 등록금 인상 반대 UCC 제작 등의 방법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인교대측은 “올해 예정된 사업이 많아 등록금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모란기자 mora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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