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용병 켈리, 첫 불펜 피칭 ‘합격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켈리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구종은 직구 8개, 체인지업 7개, 투심패스트볼이 4개였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첫 불펜피칭이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아 평가가 쉽진 않지만 일단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흡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코치는 제구력이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며 모든 투구가 포수의 무릎 근처에서 형성됐고, 투심과 체인지업도 양호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최고구속 150㎞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경기운영 능력과 함께 볼의 움직임과 회전이 좋다는 평가다. 올 시즌 SK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켈리는 첫 불펜피칭은 예상대로 잘 진행됐다며 모든 구종이 괜찮았다. 투구 수를 더 늘리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2차 캠프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SK 외인 트리오, 플로리다 합류 완료

명가 재건에 나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트리오가 마침내 한 자리에 모였다. SK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새로 계약한 투수 메릴 켈리와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에 이어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스프링 캠프가 한창인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SK에 따르면 밴와트는 감기몸살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캠프 합류가 늦어졌으나, 현재는 훈련을 소화할 만한 몸 상태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늦게 캠프에 도착한 밴와트는 SK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약 3개월 동안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올시즌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SK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플로리다에 입성한 켈리와 브라운도 현지 신체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히, 브라운은 김용희 감독이 직접 미국에서 살펴보고, 고른 자원으로 최정(3루수), 박정권(1루수)과 함께 올 시즌 SK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 봤을 때 첫 눈에 들어온 선수라며 장타력 쪽에서 매력을 갖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켈리 또한 선발 로테이션에서 요긴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통산 125경기 39승2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비룡군단 힘찬 날개짓… ‘명가 재건’ 시동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게 2014년은 다시 생각조차 하기 싫은 한 해였다.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박희수와 윤희상, 박정배 등 주축 투수들은 연이어 부상을 당했고, 간판타자 최정(3루수) 역시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다. 외국인선수 복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루크 스캇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퇴장했다. 투수 로스 울프도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7월 합류한 투수 트레비스 밴와트는 10월 들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연일 터지는 악재 속에서도 SK는 가을 야구를 향한 싸움을 끝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최종결과는 5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나고 SK는 김용희(60)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명가 재건을 위한 개혁의 칼을 꺼내 든 것이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났다. 그간 행보를 돌아보자면 SK의 시즌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는 평가다. 스토브리그에서 최정, 김강민, 조동화 등 FA 5명을 모두 눌러 앉혔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에이스 김광현까지 돌아오면서 전력누수를 막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SK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불펜을 책임져 줄 정우람이 군에서 돌아왔다. 또한 지난 시즌 11경기에서 9승1패에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둔 밴와트와 재계약을, 미국 마이너리거 출신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 메릴 켈리와 새로이 계약했다. 이어 현역 메이저리거인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전력의 안정화를 꾀했다는 게 야구계의 평. 다만 부상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도 잇단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선수 운용이 불가능했고, 한때 8위까지 주저앉았었다. 이에 따라 SK도 부상을 특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어느 시즌보다 팬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부응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결국 얼마나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SK와이번스 시무식… “뼈 깎는 각오로 재도약”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5년을 맞아 뼈를 깎는 각오를 외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임원일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시즌 우리 선수들은 치열한 4강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플레이를 펼쳐 팬들에게 격려를 받았고,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김용희 감독 선임과 신규 코치진 영입, 내부 FA 계약, 강화 2군 구장 건립 등으로 새롭게 다진 인적물적 인프라를 나열한 임 대표는 SK 구성원이 최선을 다한다면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털고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재도약을 주문했다. 김 감독 체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SK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를 모두 잔류시키는 등 전력 누수도 막아 새 시즌 전망이 밝다. 한편, 김용희 감독은 유능한 코치와 자질 있는 선수, 좋은 프런트가 삼위일체가 된다면 반드시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해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희생이라는 팀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기서 나오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팀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FA 미아’ 나주환 이재영 원소속팀 SK와 계약

FA 미아 나주환 이재영 원소속팀 SK와 계약 자유계약선수(FA) 미아로 벼랑 끝에 몰렸던 나주환(31ㆍ내야수)과 이재영(36ㆍ투수)이 새해 첫날 원소속팀인 SK 와이번스와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SK는 1일 나주환과 1+1년 총액 5억5천만원에, 이재영과 1+1년 총액 4억5천만원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나주환은 올해 연봉 2억원을 받고, 옵션 조건을 채울 경우 내년 2억5천만원을 받는다. 매년 성적에 따라 옵션 5천만원씩이 더해진다. 또 이재영은 올해 연봉 1억5천만원을 받고 옵션 조건을 채울 경우 내년 연봉 2억원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성적에 따른 옵션이 매년 5천만원 붙는다. 한편, 나주환은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12년간 968경기에 나서 통산 0.257의 타율과 601안타, 292타점, 322득점, 74도루를 기록했으며 이재영은 2002년 프로에 입단해 13년간 449경기 37승31패 23세이브 60홀드와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모두 대형 FA로 꼽힐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것처럼 보였으나 둘은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2차 협상 기간을 소득 없이 마쳤고, 원 소속구단인 SK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SK는 1차 협상 기간에 최대어라던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 조동화 등 핵심적인 FA 선수들을 잔류시킨 데 이어 나주환ㆍ이재영과도 계약해 전력 누수 없이 FA 시장을 일단락지었다. 박준상기자 사진= 나주환 이재영 원소속팀 SK와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