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 인터뷰] “첫 승 후 여유찾아… 성장하는 팀 될 것”

어제 좋은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선수들이 부드러워졌고 계산한 부분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을 상대로 지난 11일 1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데 이어 12일 승리로 첫 2연승을 달리며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에 대해 조범현 kt 감독은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회 조기 강판을 당하는 악재를 만난 것에 대해 조 감독은 박세웅은 처음부터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공이 높다는 느낌이 들어 포수 용덕한과 상의해 일찍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득점권에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을 두고 조 감독은 초반부터 공격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다며 강공으로 선취점을 따내고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넥센에 연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염경엽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하루빨리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팀이 회복돼 멋진 승부를 겨뤘으면 한다고 덕담을 잊지 않았다. 한편, 조 감독은 전날 11연패에서 벗어나며 첫 승을 거둔 뒤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며 긴 한숨을 토해낸 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정말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 감독은 첫승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더 나아지는 kt wiz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조성필기자

kt 첫 연승 지킨 장시환 “팀의 첫 세이브 기쁘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 첫 세이브의 주인공인 우완 장시환(28)은 팀의 연승이 무엇보다 기쁘고, 팀의 1군 무대 첫 세이브를 기록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시환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회부터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대3 승리를 지켜 첫 연승에 기여했다. 이날 장시환은 5대3으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9회말까지 안타와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장시환이 올 시즌 안타나 볼넷 없는 퍼펙트 투구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에도 1⅓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진 4개를 잡았으나 안타 2개로 2실점했다. 이날 그가 첫 세이브를 기록한 상대팀 넥센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으로, 보호선수 20명 안에 들지 못해 kt의 지명을 받아 올해 이적했다. 마치 자신을 내보낸 팀에 대해 한풀이라도 하듯 장시환은 첫 타자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7회말 유한준과 박병호를 각각 유격수,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8회말에는 윤석민을 3루 땅볼, 브래드 스나이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데 이어 9회말에는 마지막에 다시 만난 이택근을 삼진으로 물리쳤다. 첫 세이브를 올린 장시환은 내가 잘 던지면 팀이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KT 위즈, 시즌 2승째

KT 위즈, 시즌 2승째

KT 위즈, 시즌 2승째

인터뷰 하는 KT 조범현 감독

KT 위즈, 시즌 2승째

kt, 감격의 2연승… 넥센 꺾고 ‘창단 첫 위닝시리즈’

막내구단 kt wiz가 첫 승리의 기세를 몰아 넥센에 2연승, 창단 후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11전 12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kt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kt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회 조기 강판하는 악재 속에서도 넥센을 잡는 저력을 보였다. 3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한 앤디 마르테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르테는 홈런 한 방을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 홀로 4점을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1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첫 포문을 연 마르테는 1대2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가동했다. 마르테는 4대3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유격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박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박세웅은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안았지만, 투구내용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세웅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전체적으로 높게 제구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박세웅은 1회 볼넷을 잇달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다행히 후속 박병호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2회에도 1사 1, 2루 상황에 처한 박세웅은 김하성을 삼진으로, 박동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박세웅은 결국 3회 들어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3회 1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세웅은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박헌도를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3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최원재에게 넘겼다. 박세웅을 조기에 강판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조범현 감독은 최원재와 윤근영 등 총 3명의 투수를 올리는 이른바 벌떼 계투 작전을 펼쳤다. 작전은 주효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계투요원들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목동=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