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1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10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600만3천187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11.8% 대비 1.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14.1%, 인천 13.4%, 서울 12.5%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7.0%)이며, 경북(16.1%), 충남(14.9%), 경남(14.7%), 대전(14.5%)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9.5%)이고, 전남(9.6%), 전북(9.9%)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율(34.7%)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사전투표는 거소(우편)·선상·재외투표와 함께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투표의 소중함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3일 오전 9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현동식씨(57)와 아들 준석군(13)이 함께 투표소 앞에 줄을 섰다. 마침내 차례가 된 현씨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고 준석군은 인근 카페 앞에 서서 아빠를 기다렸다. 5분 여가 흐른 뒤 투표를 마친 현씨가 나와 준석군에게 투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현씨는 “투표라면 지금까지 항상 참여해왔었고, 특히 대통령을 뽑는 중대한 임무이기 때문에 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 탄핵과 같은 사태를 겪으면서 아들에게 사회 구조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투표소로…“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 “투표는 우리가 누리는 권리이며, 지켜야만 하는 의무이기도 하니까 줄을 서 기다려서라도 행사해야죠.” 3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제1투표소인 이곳에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대기 중이다. 어르신부터 부부, 청년, 아이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송지연씨(32)의 얼굴에는 후련함이 가득하다. 송씨는 휴대폰카메라를 들어 도장 마크를 찍는 등 투표 인증을 하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사태 이후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며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에서 권리를 행사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오늘 투표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3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한청경로당에 마련된 하계1동 제4투표소를 찾아 부인 신경혜씨와 투표했다. 우 의장은 투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선거로 대한민국은 지난 12월3일 시작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헌법과 법률의 질서에 따라 극복하고, 다시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본투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하실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소중한 권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투표는 힘이 세다. 대한민국을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8시45분께 용인특례시 기흥구 구갈동 한얼초등학교(제8·9투표소) 앞. 새하얀 포메라니안 백호(3)가 투표장을 오가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어르신과 아이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 백호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강병선(44)·이미령 부부(44)는 투표일을 맞아 사이좋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남편 강병선씨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고 그저 나라만을 위해 일해줄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많은 국민의 마음처럼 제 마음도 똑같다. 경제든 외교든 다방면으로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내 이미령씨는 “직장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오늘 신랑이랑 같이 투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결국 본투표일에 오게 됐다”며 “여러모로 불안정한 나라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하루빨리 지도자가 잘 뽑혀서 나라를 안정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9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409만3천625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8.1% 대비 1.1%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9.8%, 인천 9.3%, 서울 8.5%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1.5%)이며, 경북(10.9%), 충남(10.2%), 대전(10.0%)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6.3%)이고, 전남(6.6%), 전북(6.8%), 부산·세종(8.1%)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새 정부에선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8시10분께 70대 부부가 손을 꼭 잡고 양주시 옥정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옥정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투표에 나선 김병두씨(78)는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상이군인의 삶을 살아왔다.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김병두씨는 투표를 마친 뒤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사람들에게 이제는 진정성 있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 신복자씨(75)도 “남편이 참전 이후 겪은 고통으로 꾸준히 병원에 다닌다”며 “이제는 그 희생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일인 3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갑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 속에 놓여 있다. 오직 투표만이 이 무도한 내란을 멈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국민께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앞서도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이번 선거는 내란을 멈추는 투표”라고 언급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4천439만1천871명의 유권자 중 253만5천2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5.7%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5.0% 대비 0.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6.1%, 인천 5.9%, 서울 5.3%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7.1%)이며, 경북(6.7%), 대전(6.4%), 충남(6.2%)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3.9%)이고, 전남(4.1%), 전북(4.2%), 부산·세종·제주(4.9%)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우리가 꿈꾸는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투표하러 왔습니다.” 6·3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오전 7시2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3동 행정복지센터의 세류3동 제1투표소. 평소에도 아들과 함께 정치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는 배성만씨(64)는 올해 스무살이 된 아들 배대승씨(20)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배성만씨는 자신과 가족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맞이한 조기 대선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대승씨도 “처음 투표하는 투표라서 신기한 마음이 더 컸다”면서도 “아버지와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눈 만큼,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한뜻에서 투표를 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 “생애 두번째, 대학생 새내기로 첫 투표”…아침을 깨운 신입생 “지난 총선 때 고등학생으로서 처음 투표에 참여했는데, 대학생 들어서도 처음이에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6시40분께 의왕 백운커뮤니티센터 1층에 마련된 청계동 제7투표소에 츄리닝과 모자를 쓴 부부와 딸 3인 가족이 입장했다. 투표를 마친 딸 김서영씨(20·가명)는 곰 캐릭터와 네모 칸이 그려진 투표 인증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고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김서영씨는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는 것처럼 요즘 유행하는 또 하나의 투표 인증 방법”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지난 3월 대학에 입학한 김서영씨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 고3 학생으로서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날은 두 번째로 투표를 경험한 날이 됐다. 김서영씨는 “대학생으로서는 처음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라며 “아침 일찍 가족들과 여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러 나와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바로 민주주의”라며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방탄유리’를 뚫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김문수,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제가 반드시 해내겠다”며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투표하면 자유가 이긴다.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 투표하면 국민이 승리한다”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투표소로 향해 달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