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대선 후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그들의 걸음에 동행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국민과 호흡하는 후보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참일꾼을 찾아내겠습니다.
21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제주와 경남 양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에서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먼저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 동문로터리를 방문해 유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에는 오후 3시50분부터 경남 양산의 워터파크공원으로 가 집중 유세한다. 김 후보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에서 표심 잡기에 나선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첫 일정으로 서울에서 한국거래소 현장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오후 1시께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을 만나 면담 진행, 오후 2시20분부터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국민의힘 정책 협약식을 찾는다. 또 오후 3시10분부터 ‘제21대 대선 농정비전 발표회’, 4시50분에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어린이집 간담회’를 방문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일정이 끝난 후 김 후보는 경기도로 자리를 옮겨 광명시, 부천시 등에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또한 이날 수도권에서 민심 공략에 주력한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만나 대담을 진행한다. 이후 11시30분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에서 학식을 먹으며 청년층과 소통한다. 오후 2시에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살롱을 찾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대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오후 6시10분부터 광주MBC-R의 ‘시사톡 라이브’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1일 파주·동두천·양주·남양주 등 경기 북부 4개 지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김 후보는 ‘광역급행철도(GTX)는 경기북부의 교통이자 복지’라며 GTX 연장 및 조기 착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서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지금은 1시간이 걸리지만, GTX가 완공되면 2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왕복 1시간 이상의 절약은 하루 삶의 품격을 바꾸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지연되고 있는 삼성역 공사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 유세에서는 “GTX를 통해 서울역까지 30분 이내로 연결해 동두천 시민이 더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양주 유세에서는 “양주에서 의정부, 군포까지 이어지는 GTX-C 노선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에서도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남양주시민을 위해 GTX를 조기에 착공해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GTX 외에도 김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및 동두천 미군 공여지 활용’, ‘양주의 군사 규제 완화’, ‘대학 및 기업 유치’, ‘지속 가능한 경기 북부 발전’ 등 다양한 지역 밀착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동두천 유세에서 “미군 공여지 규제를 해제하고 해당 부지에 대학과 기업을 유치해 동두천을 교육·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양주에서는 “군사 규제를 완화해 광석지구 등 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형 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고양과 김포를 찾아 유세를 펼쳤으며, 고양에서는 청년 농업인들과 만나 농업의 미래와 청년 농업인의 현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방탄’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나는 방탄유리도, 방탄조끼도 필요 없다. 감옥이 오히려 더 편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를 지켜주는 진짜 경호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죄 판결이 유력한 후보가 방탄 입법으로 죄를 덮으려는 시도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6월3일, 국민의 표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정당 후보들이 인천·경기지역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대선 전국 유권자의 30%가 넘는 인천·경기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과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 서구 청라와 계양구 계양역 등을 잇따라 돌며 집중 유세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남동구 유세에서 “인천의 바다가 모든 것을 품는다”며 “대한민국이 서로의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함께,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어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해불양수(海不讓水)”라며 “맑은 물과 탁한 물이 모두 바다를 만나듯 인천시민들이 새 나라로 나가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계양역 유세 현장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대선 출정 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석패한 뒤, 3개월 후 인천 계양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승리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며 재기에 성공한 ‘제2의 정치적 고향’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 서부권을 거쳐 동두천과 양주, 남양주 등 경기 북부권 일대를 순회하며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이 곳들이 지지세가 비교적 약하다고 보고, 경기도의 미래를 설명하는 형태의 유세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경기 북부지역은 북한과의 접경지로, 매일 불안에 떨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확보하려면 미군의 전략자산 상시 주둔이나 자체 핵 잠재력 강화 등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고양시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를 체험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농업의 미래와 청년 농업인의 현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퇴근길 양주시 유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모두 총집결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인천·경기지역 등 수도권 표심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 식당을 찾아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밥을 함께 먹는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을 찾아 고질적인 만성적자 등의 문제 등을 살펴보고 비어있는 병상 등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분당갑)이 김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를 설득하려 이준석 후보의 유세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와 안 의원은 캠퍼스의 한 카페에서 20여분간 독대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고양특례시를 찾아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모내기를 체험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농업의 미래와 청년 농업인의 현실을 공유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술 기반 농업의 중요성과 규제 완화, 정착 지원 등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한 다양한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 청년 농업인은 “도시 지역에서 농업을 하다 보니 여전히 주변의 시선이 차갑고, 농업을 하면서도 소득이 도시 직장인 수준을 따라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은 “농업을 시작한 친구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80%가 다시 떠나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 후보는 “농업은 더 이상 낙후된 분야가 아니라 기술과 융합된 4차 산업의 중심”이라며 “농업도 기업처럼 법인화하고 연구소를 운영하며 임금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농업 관련 규제는 농지 보유 제한, 경작 의무 등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청년들이 도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반려식물, 다육식물, 특화 선인장 등으로 수출을 꿈꾸는 청년 농업인들의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존 농가와의 협력과 차별화 전략이 조화를 이루도록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술지원과 금융지원, 유통 연계 등 종합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는 대선 정국의 민감한 이슈인 단일화, 부정선거 논란, SPC 중대재해 사고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영화 관람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왜 그런 제목의 영화를, 또 왜 전한길씨와 함께 봤는지는 국민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당도 탈당했으니, 앞으로는 재판을 통해 억울한 점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면 모든 것을 함께하고 바쳐서라도 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선호하는 방식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경선 전후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의견이 나오자, 그는 “내가 후보로 복귀한 과정 자체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드라마틱한 단일화”라며 “후보 등록 전 당원들이 스스로 이뤄낸 과정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최근 SPC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산업안전 문제는 반복되면 안 되는 예방 가능한 사고”라며 “반죽기 같은 회전 장비에는 충분히 자동 감지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데, 이를 반복적으로 방치한 건 명백한 경영진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산업안전관리기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산재는 원천적으로 차단돼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산업안전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농업도 산업도, 정치는 물론 단일화 과정까지 국민의 기준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해 “북부를 분리하면 엄청난 규제 완화가 된다고 하는 것은 사기다. 관계가 없는데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의정부 행복로광장 태조이성계상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북부의 오랜 소외와 규제 현실을 언급하며 “북부는 수도권 규제, 군사규제, 환경규제 등 삼중규제를 견디며 안보를 위해 오랫동안 희생해왔다"면서 “이제는 정치가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북부 분도론에 대해선 “지금 분리한다고 당장 북부가 잘살게 되지 않는다”며 “규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세수는 줄고 행정비용은 늘어난다. 분리는 해결책이 아니라 환상”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특히 “북부는 분리보다 제대로 된 지원과 균형 발전이 우선”이라며 “광역화가 전국의 추세인데 왜 경기도만 쪼개자는 주장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충청권도 메가시티를 만든다. 지금은 분열보다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싼 논란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야 합의로 만든 법을 이제 와서 악법이라며 폐지하자는 건 무책임하다”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산업현장을 제대로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게 정의”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근로감독관을 ‘노동보호관’ 혹은 ‘노동경찰’ 등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있는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이 아닌 법을 어기는 사업주에 책임을 묻는 것이 정의이며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닌 반드시 한 표라도 얻어 압도적으로 응징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므로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이날 의정부를 시삭으로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북부 일대을 찾고 경기도 유권자들을 만난다. 대선을 2주 남겨두고 전국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 민심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해석된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13일 대선 후보간 3자 격돌이 벌어졌다. 대구·경북이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우리가 남이냐”며 한 표를 호소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위기 극복은 대구·경북에 달렸다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영남에서 자신이 미래를 책임질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 대구시, 경북 포항시, 울산시를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3차 경청투어’로 영남을 찾은 지 사흘 만이다. 이 후보가 사흘 만에 다시 민주당의 험지격인 영남지역을 찾는 것은 국민 통합에 공들이는 모습을 부각해 보수층의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구미역 유세에서 “경북 안동서 태어나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 지지를 못 받을까”라며 “왜 이재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 안 해줍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도 전날인 12일 대전·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도 대구·울산·부산을 방문해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반드시 이 위기를 구한다는 불굴의 정신, 부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이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텃밭인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층 표심을 확실히 다지고 이를 동력 삼 아 당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와는 다르게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를 공략했다. 그는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한 뒤 경북대 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 이준석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유권자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의 간담회를 했다. 대학생, 의료계 관계자, 상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후보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대선 필승을 향해서 힘차게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9일 오후 수원특례시 팔달구 도당 5층 강당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김문수 후보를 비롯해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총괄선대위원장), 당협위원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경기지역 현역 의원 6명 중 김선교 의원(여주·양평)만 참여했다. 이날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이자 성과를 상징하는 경기도를 찾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을 회상하며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경기도가 요즘 뜨고 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뜨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곳이며, 반도체·자동차 등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며 “재임 시절 광교신도시 개발, 광교테크노밸리 조성,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통해 전국 1등 지자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경기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심재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당의 모든 당원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덧붙였다. 심재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선거는 나라를 구하는 선거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민주당 일당 독재 시대로 떨어질 것이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대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심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금까지 국회에서 30차례 탄핵을 시도했고, 대법원장 파기환송까지 문제 삼으며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암흑과 편법의 시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을 반드시 막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이번 선거는 역사의 미래가 걸린 싸움이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선 경기도 선대위는 심재철 도당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김선교(여주·양평),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 김용태(포천·가평), 송석준 의원(이천)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고문단은 목요상 전 의원을 비롯해 이재창, 이해구, 정창현, 전용원, 신현태, 이규택, 김정부 등 전직 도당위원으로 구성돼 선거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단일화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당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찾아 3차 '경청 투어'를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영남 신라 벨트 경청 투어’의 첫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며 “경주 시민들이 경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3 내란의 밤에도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낸 게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주권자의 나라, 권력자의 나라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과거와 다르게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일류 국가이고, 문화도 민주주의도 앞서는 나라 아니냐”며 “응원봉 하나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위대함에 세계인들이 놀랐고, 전 세계가 문화, 민주주의, 기술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9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김천, 성주, 고령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고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순회하는 '영남 신라벨트편' 두 번째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정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일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을 맞아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인 설난영 여사도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중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찾으며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 다른 후보들과도 만났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다른 대선 후보 및 당 대표와 같이 합장하며 반야심경을 낭독했다. 봉축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헌화했다. 또 그는 이동하면서 시민들의 요청에 악수를 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서울시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펀펀한 광화문 광장’ 가족 동행 축제 행사장에도 찾아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해당 지역 종로구 당협위원장이면서 한동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재형 전 의원이 김 후보를 맞았다. 김 후보는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면서 아이 앞에 앉아 놀이를 함께 하면서 말을 걸기도 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인 설난영 여사는 경기도 소재 사찰과 용인에 있는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을 돌며 김 후보의 측면 지원에 나섰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 여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용주사와 수원시 소재 수원사를 방문했다”며 "용주사의 성효 주지 스님과 불자들에게 석가탄생을 축하하고 차담회를 갖고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자비로 사회에 만연한 갈등이 치유되고 통합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후보 캠프는 설명했다. 또 설 여사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1년 9월 용인에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찾아 아이들, 학부모들과 사진을 찍으며 어린이날을 축하하기도 했다.
“공적 권한으로 땅값 올리고 이익 취하려는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역을 누비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가 지사직을 맡았던 경기도를 방문해 지역 민심을 살피고, 공직에 대한 뼈 있는 발언을 던졌다. 이재명 후보는 5일 양평과 여주, 충북 음성과 진천을 차례로 방문하는 2차 ‘골목 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비난하며 사법부를 향한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 후보 본인은 민생·경제 이슈를 앞세워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등 당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양평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 “여러분 많이 힘드시지 않나.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힘을 합쳐서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는 여주 태양광발전소 사례를 언급하면서 “발전소를 만들었더니 돈도 안 들고 한 달에 1천만원씩 나온다”며 “대체 (윤석열 정부가) 이걸 왜 탄압해서 못 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가 세금을 내고,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가의 결정을 다 따르는 이유는 그게 정의롭고 타당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그런데 공적 권한으로 내 땅값을 올리고 이익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어린이날인 이날 지역 문방구에서 아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 어린이를 포옹한 뒤 “선물을 해줄 수는 없고 사진을 찍자”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이후 그는 “우리는 (어렸을 때) 어린이날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6일 증평·보은 등 충북지역을, 7일에는 장수·임실·전주 등 전북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