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총동문회 총장사퇴 투쟁 “재정위기·폐과문제 해결해야”

25일 오전 용인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한진수 총장 퇴진 제2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동문 및 재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송상호기자
25일 오전 용인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한진수 총장 퇴진 제2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동문 및 재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송상호기자

 

“총장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함께합시다.”

 

25일 오전 11시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용인대 대학본부 앞에서 강원,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동문 300여명과 학생들이 한진수 총장 퇴진 2차 총궐기대회를 열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에도 용인대 총동문회를 비롯해 국악과, 무도학과 택견전공 학생 등이 학교법인 단호학원(이사장 김홍우)과 한 총장을 향해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경기일보 13일자 10면)를 벌였다.

 

총동문회는 학교가 대학적립금 200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냈지만 대학 측이 이를 숨기고 구조조정을 명목으로 학과 폐과, 정원 감축 등을 자행한다고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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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용인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한진수 총장 퇴진 제2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동문 및 재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송상호기자

 

이에 총동문회 비대위는 지난해 4월 단호학원 A 전 이사장을 배임과 횡령으로 경찰에 고발, 11개월째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학적립금 200억원에 대한 수사 역시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B자산운용사를 검찰에 고발한 뒤 진행 중이다. 적립금이 C펀드에 투자됐으나 B사가 이를 부당하게 사용했는지 등을 가리는 것이 쟁점이다.

 

택견동문회 관계자는 “학과 및 전공 폐지는 단순히 학생들의 전공을 바꾸는 문제를 넘어 교수들의 고용 불안과 대학의 명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유갑형 총동문회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차 구조조정이 재단 친인척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한 택견 전공 폐지였다면 2차 구조조정은 국악과에 대한 재단의 보복성 조치 의혹이 넘친다”며 “현재 학교에서 자행되는 학과와 전공 폐지는 비단 용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악계와 택견계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 입시경쟁률과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도, 체육, 예술, 인문학 관련 학과들의 줄폐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용인대 동문·학생들 학교 정상화 촉구 한 목소리 “총장 퇴진하라!”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125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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