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수위 높인 김동연, 이번엔 호남 민심 공략 나서나

13~14일 전남 광주 방문 일정 조율 중 조기 대선 가시화… ‘민주 텃밭’ 공략
SNS에 ‘정권교체’ 강조, 대권 다지기...“비명계, 이재명 비토층 파고들 기회”
김부겸•김두관도 호남行 지지세 결집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설 연휴 동안 대권 행보에 시동 거는 발언(경기일보 3일자 1·3면)을 잇달아 내놓은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민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법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김동연 지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오는 13∼14일 광주를 방문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 및 종교단체 특강을 진행하고, 지역 당원을 만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 잠룡인 김 지사가 호남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유죄가능성에 대한 사법 리스크 우려가 지속되면서, 호남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전력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뿐 아니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국회의원 등 야권 주자들이 호남 지역을 찾아 지지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광주·전남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대선 출마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권교체’ 메시지를 과감하게 던졌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첨부하며 “정권교체와 사회 대개혁을 위해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국 전 대표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저도 제대로 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텃밭은 호남인 만큼 호남 지역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며 “김 지사 등 비명계 주자들은 이재명 비토층을 파고들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명확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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