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음악공원' 공사비 전액삭감… 사업 지연 불가피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가 요구한 59억원대의 미사음악호수공원 사업비(실시설계용역비 1억원 포함)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공사비 전액 삭감되면서 올 중 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시가 지난해말 2024년도 본예산을 삭감한 후 녹록지 않았던 재정여건과 채 2개월도 안돼 또다시 사업비를 요구(경기일보 21일자 인터넷)한 것 자체가 결국 무리수로 귀결됐다.

 

하남시의회는 22일 도시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결산위원회 등을 잇따라 열고 시가 제출한 59억대 미사분수음악공원 교체사업비 중심의 1회 추경예산안 심의에 나섰다.

 

그 결과, 분수음악공원 교체사업비 총 59억원 중 실시설계용역비 1억원만 반영한 채 공사비로 요구된 58억원에 대해 전액 삭감, 처리했다. 이런 내용의 예결위 의결안은 23일 본회의 상정 예정으로 사실상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앞서 시는 2024년도 한해 살림살이 자체가 긴축예산체제로 돌입한 어려운 재정사정에도 미사 음악분수공원 교체사업을 위해 무려 59억대 사업비를 또다시 요구,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해당 사업비는 지난해 말 본예산에서 요구된 바 있으나 예산편성 관련 지침 위반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심의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게다가 해당 사업은 본예산 무산 이후 채 2개월도 안돼 추경 예산안으로 제출되면서 시가 애써 무리수를 자초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시의회 관계자는 “59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2월 추경 등의 방법으로 숨 쉴 틈도 없이 또다시 요구됐다는 점이 의원들의 동의를 받기에 쉽지 않은 듯 하다”면서 “일단 용역비가 반영된 만큼,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또 시 재정 상태를 감안하면서 차근차근 추진됐으면 하는 의원들의 바램이 이번 심의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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