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고령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방문이 많아 민원인은 민원인대로 직원은 직원대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어요, 이런 불편을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해요.”
군포시 군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전담 도우미역을 맡고 있는 조현주 통합민원팀장의 말이다.
조 팀장의 책상은 여느 팀과 다르지 않아 부서원보다 안쪽에 있다. 하지만 일과가 시작되고 주민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당연하다는 듯 근무 위치가 민원실 로비로 바뀐다.
그가 자원해서 민원전담 도우미로 나서 찾아오는 주민들을 근거리에서 돕기 위해서다.
그는 상대적으로 관공서 업무가 서투른 주민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복사, 팩스 이용에서 민원서류 작성 돕기와 민원요구, 건의사항 등도 파악해 해당 부서에 전달하거나 접수하는 일도 돕는다.
군포1동은 지난 2015년 대동(大洞)으로 승격돼 자체조직인 민원행정과, 복지과, 도시환경과와 군포2동, 대야동, 송부동을 관할하는 매머드급 동(洞)이다.
하지만 군포1동은 구도심 중심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동에 비해 노약자,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도 많은 편이다.
응우모씨(베트남)는 “처음 찾은 민원실에서 창구 밖까지 나온 직원 분이 상냥하게 통합신청서(외국인전입신고)와 출산서비스 신청 등을 도와주어 정말 고마웠다”며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고 어려워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 팀장은 “요즘 출산장려금, 산후조리비, 부모급여 아동수당 등 출산서비스 신청이나 사망신고 및 재산조회 신청, 외국인 전입신고 등 관공서 출입이 많지 않은 민원인에겐 부담스러운 서류작성이 많다”고 말했다.
때론 핸드폰 번역기로 소통해야 하는 외국인 민원인도 있어 민원창구에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민원인을 조 팀장이 사전에 상담 처리해 주고 있다.
관공서를 찾는 민원인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공무원 유형을 묻는다면 대부분 친절한 공무원을 꼽는다.
조 팀장은 2020년 등 세 차례 군포시 친절 공무원으로 선정됐다.
그는 “민원인 입장에서 민원업무를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군포시청 대부분 공직자는 저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주어진 업무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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