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세요. 이상한 남자가 또 (죽전에) 출몰했다고 합니다.”
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동 일대 주민들이 위협적인 언행을 일삼는 불특정 남성들의 등장에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죽전, 보정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섬뜩한 말을 하고 다니는 남성들로부터 공포(경기일보 2022년 8월30일자 7면)를 호소한 바 있다.
13일 죽전 입주민 온라인 단톡방과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은 십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동들을 대상으로 범행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용인특례시 수지구 죽전동에 거주하는 40대 A씨(여)는 최근 딸(10)로부터 아찔한 말을 전해들었다.
친구와 학원 수업을 마치고 길을 가는데 한 중년 남성이 따라와 말을 건네며 손을 낚아챘다. 당황한 아이들은 남성의 손을 급히 뿌리치고 달아난 뒤 남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한동안 잠잠하던 이상한 남자가 다시 출몰했다는 소식이 맘카페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이런 일이 생겨 놀랐다”며 “아이들에게 사람 많은 곳으로만 다니라고 교육한다. 또 다시 동네에 소름 끼칠 일이 발생해 무섭다”고 토로했다.
최근 죽전동 입주민 단톡방에는 ‘지나가는 차 가로막아 욕한다’, ‘사람보이면 시비걸고 욕한다’ 등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류태욱 용인서부경찰서 죽전지구대장은 “지난해 9월 정신병원에 입원해 두달 뒤 퇴원한 B씨가 또 다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다닌 것을 확인했다.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긴급 입원을 다시 의뢰한 상태”라며 “재입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