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윤 시의원 5분발언 "연구용역 철저한 관리 필요"
안양시가 연구용역을 진행해 대표음식으로 ‘파스타’를 선정했지만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경기일보 11월 28일자 인터넷), 시의 연구용역 관리 부실이 시의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곽동윤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21일 열린 제28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가 지역 대표음식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보면 제대로 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보고서에는 다른 논문을 인용하면서 출처를 적지 않았고 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례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런 절차 없이 받아들인 시의 행정에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1천940만원을 들여 A대학과 ‘안양시 대표음식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4월 용역결과 보고서를 발표해 파스타를 첫 대표음식으로 선정했다. 파스타를 선정한 이유로는 안양의 전통성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곽 의원이 논문 표절 판정 프로그램으로 용역보고서를 검사한 결과 표절률은 19%로, 통상 대학에서 인정하는 표절률 1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에는 다른 논문에 인용된 문장을 그대로 베껴온 사례가 나오면서 내용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곽 의원은 연구용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시는 이런 부실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 9월 한 업체와 컨설팅 용역을 추가로 맺었다”며 “이런 부실 용역을 토대로 다른 용역을 진행하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가 용역결과를 받을 때 다시한번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용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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