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의 하루를 치유하는 여유로운 삶을 위해 한잔의 차(茶)가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군포시에서 차(茶)도와 인성, 명상, 예절 등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화용선차예문화연구소 정은자 대표(64)의 말이다.
정 대표는 결혼 전 우연히 채정복 선생의 차도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곧바로 채 선생을 찾아 반야로 차도 문화원에 입문, 수행에 정진하고 지금은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전통문화 교육관에서 차도를 연구 보급하고 있다.
정 대표는“요즘은 청소년들이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초·중·고교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전통차도 예절교실’을 통해 수신(修身)과 대인관계,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입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세책례’를 돕는다. 그는 “선생님들을 연단에 모신 가운데 학생들이 책과 떡, 차, 꽃 등을 준비하고 선생님께 예를 표하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단자수신을 선물한다. 그러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사랑과 정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학교뿐만이 아니다. 군포문화원과 ‘성년례’를 함께 진행하기도 하고 군포시에서 치러지는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철쭉축제에서는 ‘차 한잔의 여유’를 비롯해 초막골 들차회와 자원봉사자의 날, 최근에는 수리사 산사음악회에서 참가자를 위해 전통차 찻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해외 자매도시 사절단이나 홈스테이 교환학생들이 군포를 방문하면 이곳을 찾아 우리 전통 차도와 예절 등에 대해 보고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전통배례법, 차의 분류, 차도의 의미와 바른차도 태도, 차구와 차기의 사용법, 차구의 배열과 차를 우려 마시는 절차 등 차도 예절을 보급하고 있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예부터 차를 즐겨 마셨다”며 “주변을 청결히 하고 차를 우려내고 따르고 다른 사람도 따라주고 함께 마시며 정담을 교감하면 다툼이 없고 마음과 몸이 고와진다”고 정은자 대표는 말했다. 화용선차예문화연구소에서는 전통차도에 관심있는 어른들을 위한 주부 차도반, 인성예절지도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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