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3년 만에 개최 With Win A·엑시토 쿵 등 우승 영예
전국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인 ‘2022 경기일보 용인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가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용인특례시에서 열려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경기일보와 용인특례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했다. 용인특례시배구협회가 주관, 남녀 프로배구단이 각각 후원한 가운데 용인실내체육관을 비롯한 10개 보조경기장에서 1천400여명의 참가 선수들은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 최상급 경기력에 속하는 남자 종합부를 비롯해 남녀 클럽3부(분홍 철쭉·전나무)와 남녀 대학부 등으로 나뉘어 우승팀을 가렸다.
남자 종합부에서는 With Win A가 토이스토리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클럽3부(분홍 철쭉)에서는 Boxydragons가 송파창스를 2대0으로, 남자 클럽3부(전나무)는 JSVC가 Team KCK를 마찬가지로 2대0으로 누르면서 정상에 올랐다.
여자 클럽3부(분홍 철쭉)에서는 엑시토 쿵이 GVT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고, 여자 클럽3부(전나무)는 서울배구클럽이 엑시토 짝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남자 대학부에서는 건국대 아마배구부가 고려대 DT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 여자 대학부에서는 서울대 여자배구부가 서원대 에이퀵과 서울시립대 JUMP를 나란히 각각 2대0으로 눌러 우승을 차지했다.
각 부별 남녀 우승팀에는 5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이 수여됐다. 준우승은 각 3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와 상장이, 공동 3위에게는 상금 20만 원과 트로피·상장이 주어졌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배구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3년 만에 열린 대회… 용인서 행복한 추억 많이 쌓았으면”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2022 경기일보 용인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전국의 많은 배구 동호인들이 용인에서 행복과 우정을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용인특례시에서 열린 2022 경기일보 용인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번 배구대회를 계기로 생활체육 배구의 저변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할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관광 및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용인특례시에서 3년 만에 배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승패를 떠나 각 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멋진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오랜만에 열린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기일보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 박세환 용인시배구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배구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장은 “참가한 모든 동호인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이 대회가 우리나라 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품격있는 대회로 계속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아울러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용인시의 많은 곳을 둘러보시는 여유 또한 가지면서 행복한 가을의 기억을 이번 대회를 통해 간직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대회 이모저모
○…2022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개회식서 유소년 줄넘기 시범단 ‘주목’ 받아
지난 1일 열린 ‘2022 경기일보 용인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개회식. 주말(토요일)인 탓일까. 극심한 도로 정체에 행사에 참석할 내빈을 비롯한 선수단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개회식 행사는 자연스레 지연돼. 행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이미 참석했던 선수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포착한 사회자. 식순 12번째였던 축하공연을 1번으로 옮기는 기지 발휘. 귀여운 어린 학생들이 속한 초당초, 마북초 / 유노점프 줄넘기시범단이 무대 앞으로 나오자 지루해하던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은 다시 집중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이들이 선보이는 고난이도 줄넘기 기술에 모두 감탄사 연발. 특히 내빈석에 있던 한 관계자는 “자칫 어렵게 열린 대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줄 알고 노심초사했는데, 어린 친구들이 너무나도 멋지게 가라앉던 분위기를 살려줘 다행이었다”는 반응 보여.
○…“내 가족은 내가 챙긴다”…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경품(자전거) 행사서 가족 사랑 보여
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 개회식 마지막 순서인 경품추첨에서 남자 종합부 소속으로 함께 대회에 출전한 쌍둥이 눈길. 40만원 상당의 자전거 경품을 진행 중인 가운데 쌍둥이 A가 호명.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장에 있지 않은 관계로 기회는 다음 선수에게로 넘어갈 기로에 놓여. 그때 사회자에게 본인이 A라고 주장하며 무대 앞으로 당당히 나가는 B씨 모습 포착. B씨는 추첨자와 함께 기념촬영까지 진행 후 경품을 획득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같은 시각 팀원들은 서로 박장대소하며 웃는 모습 보여. 알고보니 B씨는 A씨와 쌍둥이로 가족 관계. 자전거를 획득한 B씨와 그를 바라보는 팀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 만연.
○…“배구 선수 시킬까봐요”…‘배구광’ 남편 따라 대회 참관한 김민지씨(38)
용인 전국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에서 남자 5세 아이와 목청껏 응원하면서 경기를 즐기는 사람 있어 눈길. 주인공은 서울에서 온 김민지씨(38). 배구광인 남편 탓에 과거 연애 시절에도 배구장을 자주 방문해 경기 규칙까지 자연스레 알게됐다고 할 정도로 남다른 배구지식 갖추고 있어. 결혼 후 남편이 주말마다 집안일은 안 돕고 배구하고, 술 마시는 바람에 싸우는 일이 잦았지만, 한편으로는 딴짓 안하고 건강한 운동을 통해 땀 흘리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어느덧 나까지 응원하게 됐다고. 남편의 키가 187㎝. 향후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배구를 한번 시켜보겠다고 진지하게 말해.
용인=강한수·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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