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 현역 광역의원(시의원)들의 대거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체급을 높여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시의원들이 많은데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정당 지지도 등을 고려할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출마 시의원의 시의회 재입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8대 인천시의원 37명 중 11명이 군수·구청장에, 1명은 시교육감에 도전한다. 남은 의원 중 1명은 불출마, 1명은 기초의원, 1명은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준비 중이다. 시의원에 재도전하는 이들은 22명에 이른다.
민주당 안병배·조광휘 전 시의원은 중구청장, 박인동·이병래 전 시의원은 남동구청장, 손민호·이용범 전 시의원은 계양구청장, 김희철 전 시의원은 연수구청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은 부평구청장, 남궁형 전 시의원은 동구청장에 각각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박정숙 전 시의원이 중구청장, 윤재상 전 시의원이 강화군수 선거에 출마한다.
또 무소속 서정호 전 시의원은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나섰고 박성민 시의원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9대 시의회에서는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 투표결과를 감안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남동·부평·계양·서구 등 4개 지역에서 재출마한 약 13명의 시의원의 재입성 가능성을 높게 친다.
여기에 민주당 인천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성폭력, 음주운전, 부동산투기 등 강화한 공천 심사기준을 반영해 현역 기초단체장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이뤄지면 시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 결과가 이번 지선에 어느 정도 반영될 지가 관건”이라며 “지역별 투표결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위주의 현역 시의원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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