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끝난 뒤 인천시의회에 들어오는 광역의원(시의원) 10명 중 7명은 초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대부터 8대 시의회의 원구성을 분석한 결과, 시의원 258명(교육의원 제외) 중 초선 시의원은 198명으로 전체의 76.7%에 달한다. 반면 재선은 49명(19%), 3선은 10명(3.9%)에 머문다.
이 같은 초선 시의원의 무더기 입성 추세는 최근 선거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제8대(2018년 7월1일~올해 6월30일) 시의원 37명 중 초선은 31명(83.8%)에 달한다. 재선 시의원은 윤재상(강화)·신은호(부평1)·김진규(서1)·김종인(서3) 등 4명(10.8%), 3선은 이용범(계양3)·안병배(중구1) 등 2명(5.4%) 뿐이다.
이는 당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인천시장이 유정복 시장에서 박남춘 시장으로 바뀌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진 결과다.
앞선 선거에서는 제7대 시의회 전체 35명 중 초선이 18명(51.4%), 제6대 시의원 34명 중 29명(85.3%), 제5대 시의원 33명 중 22명(66.7%), 제4대 시의원 37명 중 30명(81.1%) 등이 초선이다. 이어 제3대 시의원 34명 중 17명(50%), 제2대 시의원 35명 중 33명(94.3%) 등이 초선이다. 같은 정당의 광역단체장 재선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초선 비율이 더 높은 상태다.
더욱이 이날 여·야가 중대선거구제 시범도입에 합의하면서 의석이 3자리 늘어나 초선 시의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 대거 초선 시의원이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8.91%)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가 1.86%p 차이로 박빙을 이뤘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상당부분 들어올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현재 8대 시의회는 37명 중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33명(89.2%),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2명(5.4%), 정의당 소속 시의원과 및 무소속이 각각 1명(2.7%) 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보통 시의원 선거는 전국적인 바람 등에 큰 영향을 받다보니, 재선 이상에 성공하기보다 초선들의 입성이 많은 편”이라며 “이번 선거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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