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시청사 주차장 증설 예정지 내 걷기여행길 ‘평택섶길’ 안내표지석 등을 시청광장 잔디밭으로 이전키로 했다.
앞서 시는 시청사 주차장 증설 예정지에 걷기여행길 ‘평택섶길’ 안내표지석 등이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철거를 통보, 논란(경기일보 2월17일자 10면)이 된 바 있다.
15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섶길추진위원회와 협의, 걷기여행길 ‘평택섶길’ 안내표지석과 스탬프 보관함 등을 시청광장 잔디밭으로 옮기기로 했다.
시는 지난 7일 회계·관광과 등 관련 부서와 논의를 거쳐 안내표지석 등의 이동공간을 시청 본관과 별관 사이 공간으로 제안했다. 이후 섶길추진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시청광장 잔디밭에 조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시는 섶길추진위원회와 시공사 관계자 등과 만나 논의한 후 오는 17~18일 안내표지석 등을 시청광장 잔디밭으로 옮길 계획이다.
현 안내표지석 설치장소 등이 포함된 시청광장 부지에는 계획대로 다음달부터 1천450㎡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된다.
장순범 섶길추진위원장은 “요청한 장소로 안내표지석과 스탬프 보관함 등을 이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검토하는 등 적극 행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 수립 이전 관련 단체 등과 협의, 원만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걷기여행길 평택섶길은 지난 2015년 평택의 역사‧문화‧자연 등 지역 정체성을 담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총연장 180여㎞에 16개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경기둘레길과 서해랑길에도 코스 일부가 포함돼 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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