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관광단지를 통과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구간을 둘러싼 갈등이 종식됐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호관광단지 통과구간에 대한 조정안에 대해 당사자들이 최종 합의하고 서명을 마쳤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당사자 간 이견조율을 마치고 최종 합의안을 도출(경기일보 1월24일자 10면)한 바 있다.
협약서에는 신청인인 주민대표를 비롯해 피신청인인 서부내륙고속도로주식회사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기관인 평택도시공사, 평택시 등이 서명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주식회사는 기존 노선계획을 수정, 교각 일부를 평택호 제방으로 옮기고 종점부 교각을 기존보다 6m 뒤로 옮기는 등 방법으로 너비 70m 통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하이패스 나들목 구간은 설치하지 않고 관광단지 통과구간에는 경관조명과 조경을 설치하도록 했다.
관광단지 내 한국소리터와 평택호예술관 사이 도로를 너비 16m에서 20m로 확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길이는 평택과 익산을 잇는 137.7㎞로 노선 중 일부가 평택호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애초 노선은 관광단지 개발 저해 등을 이유로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14년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관광단지 한 가운데를 성토해 지나도록 설계가 변경돼 주민과 시가 7년여 동안 교량화를 요구해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익위 부위원장 서명을 거쳐 당사자들에게 통보되면 효력이 발생, 조정안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보상대책위원장은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3개 시·군 통합 후 지지부진했던 만큼 지금이라도 평택의 유일한 관광단지로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