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중 교역량 등 증가에 따른 평택항 통관건수 2천만건 돌파로 통관장 처리능력 한계봉착이 예상되면서 민간통관장 신설이 시급하다.
앞서 지역사회에선 이처럼 늘어나는 통관물량에 대응키 위해선 평택항에 민간통관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본보 2021년 12월6일자 10면)이 제기돼왔다.
13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의 통관건수는 모두 2천292만건으로 집계됐다.
통관장이 처음 개장한 지난 2019년 150만건에서 지난 2020년 1천298만건, 지난해 2천292만건 등으로 폭증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평택항 통관건수가 최대 2천5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평택항 통관시설이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통관건수 기준 평택항은 인천항(1천138만건)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도 인천항에 있는 민간통관장이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평택항은 장치장 내 컨테이너를 보관·반출입하는 컨테이너야적장(CY)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박기철 평택대 교수는 “평택항을 통한 한·중 교역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민간통관장 설치· 운영으로 신속한 통관체제를 갖춰 물류서비스 품질을 제고해야 평택항이 환황해권 내 한국을 대표하는 해상특송 중심 항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백운 평택시 항만정책관도 “현 상황에서 물량 급증으로 통관절차가 지연·지체되면 기업들이 평택항 이용을 기피하거나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평택항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세관이 통관장에 넓은 장치장 공간을 마련하거나 민간통관장 신설 등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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