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한국전력공사(한전)이 상동 상인초교 인근 특고압선 매설에 합의한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이 금시초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부천 초등학교 학부모연합회 등에 따르면 상인초교 학부모들은 특고압선 매설공사 합의는 처음 듣는다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31일 부천시와 협약식을 맺고 상인초교 인근에 34만5천V용 송전선 신규터널을 지하 30m 이하로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한 15만4천V용 터널의 전자파 조사와 저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상인초교 학부모 상당수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상인초교 학부모 A씨는 “실제 지하 30m 이하 매설여부와 저감대책 마련 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별도로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설계용역에 착수한 만큼 차후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8년부터 광명 영서변전소에서 인천 부평구 신부평변전소까지 17.4㎞ 구간에 34만5천V의 초고압 송전선로 매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 중 부천 상동부터 인천 부평구 삼산동 구간은 2.5㎞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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