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180석 거대 여당으로 거듭났던 민주당이 불과 1년 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와 염태영(수원시장)·신동근 최고위원(인천 서을) 등 지도부는 8일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사퇴한다”며 “정치는 선거로 선택되고 심판받는다. 민심은 정부·여당을 세차게 질책했고, 당 지도부는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인 민주당은 패배 후유증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9일에서 2일로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또 차기 원내대표 경선의 경우 당초 예정된 5월 중순에서 오는 16일로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대 전까지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은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비대위원으로는 이학영(군포)·김영진(수원병)·오영환(의정부갑)·민홍철·신현영 의원,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등 7명이 참여한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의 선출 문제는 향후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주자로는 윤호중(구리)·김경협(부천갑)·안규백·박완주 의원이, 다음 달 2일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에는 송영길(인천 계양을)·홍영표(인천 부평을)·우원식 의원이 각각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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