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포시 소극적 대처로 그림책박물관공원 소음공해 여전

군포시 그림책박물관공원 공사소음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본보 2020년 12월30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시의 소극적인 대처로 소음공해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군포그림책박물관공원은 지난 2017년 시가 경기도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받은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과 시비 등을 더해 군포시가 발주하고, 시공사 경원건설이 옛 군포배수지 3만8천371㎡에 지하 2층, 지상 1층 등의 규모로 신축 중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이 산본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한데다 시청과 접한 한얼공원 부지에서 높은 소음을 유발하는 굴착기와 브레이커 등을 이용한 파쇄작업이 강행돼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상황은 이런데도 시는 공사와 관련 소음도 측정하지 않은 채 시공사 측이 자체 측정한 수치가 법정규정치 이내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일각에선 시가 발주한 공공건축물이어서 공사소음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A씨는 “공사현장 건너편 상가건물이 근무지다. ‘쿵 쿵’하는 공사소음 등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작업방법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토목 전문가들도 도심에서 브레이커를 이용한 암반제거는 소음민원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목전문가 B씨는 “무소음 발파 등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암반 등 제거 토석이 6천㎥으로 2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상당 기간 소음유발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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