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조성한 군포복합 생활스포츠타운 내 벚꽃동산에 애완견 전용놀이공간을 놓고 주민들이 폐지와 존치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군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군포복합 생활스포츠타운 내인 군포로 339 벚꽃동산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애완견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무릎 높이의 울타리를 설치한 후 애완견과 견주들이 함께 입장해 자유롭게 이용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이곳을 찾는 애완견과 견주들이 증가하면서 군포복합 생활스포츠타운과 벚꽃동산을 찾는 주민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애완견을 위한 전용 놀이공간 폐쇄를 주장하는 의견과 존속시키자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벚꽃동산 인근인 당동2지구 삼성마을(아파트) 주민 A씨는 “아이와 함께 벚꽃동산을 산책하다 애완견 전용 놀이공간 인근에서 만난 개로 인해 아이가 놀라 다시는 벚꽃동산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한적한 외곽이 아닌 아파트단지와 체육시설 등이 인접한 벚꽃동산에 애완견 전용 놀이공간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변을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 불안하고 불쾌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반해 애완견주인 C씨는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천만명에 이르고 있고 대다수는 배변 처리 등의 문제에 있어 환경과 타인을 배려하고 있다”며 “벚꽃동산 전체를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위한 조그만 공간도 허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복합 생활스포츠타운을 관리하고 있는 군포도시공사는 벚꽃동산 입구에 “소중한 이웃도 함께 산책하는 공간이라며 목줄 사용과 애완견 용변처리 등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군포도시공사 관계자는 “평소에 벚꽃동산 내 애완견 출입이 많아 울타리로 분리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삼성마을 주민 대표 등 찬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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