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67년만에 판문점 주소 찾았다…18만평 땅 더 확장

파주시가 정전협정 이후 67년째 주소가 없는 판문점에 대한 지적복구를 추진한 가운데(경기일보 6월2일자 5면) 판문점이 사실상 파주시 땅으로 회복됐다. 파주시가 지난 5월 ‘DMZ 지적복구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땅 찾기에 나선지 3개월여만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 등 DMZ 남측 일원에 대한 지적복구를 위해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ㆍ통일부, 경기도 등과 협의를 완료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모두 끝냈다”고 30일 밝혔다.

파주시 땅이 되는 관련 토지는 장단면 덕산리 116필지인 51만9천493㎡와 현재 판문점 평화의 집 등이 있는 진서면 선적리 19필지 7만2천805㎡ 등이다. 형식적 절차인 행정구역결정과 조례개정만 남겨 놓았다. 이로써 파주시 땅이 기존 672만여㎢에서 59만2천㎡가 더 추가됐다.

파주시는 판문점 DMZ 남측지역 일원 땅을 찾기 위해 DMZ 지적복구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파주시민참여연대ㆍ파주시민주시민교육센터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 했다. 파주시의회는 지난 6월 판문점 남측지역 지적복구 촉구 결의안을 의원 13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키는 등 힘을 보탰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민·관 협력 속에 DMZ 일원 지적복구 프로젝트를 가동해 정전협정 이후 67년 동안 해내지 못했던 판문점 등 남측 일원 땅을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은 널문(板門)의 구 경기도 장단군 고장 이름에서 비롯됐다.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27일 도로변에 초가집 4채가 있던 널문에서 천막을 치고 휴전회담을 열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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