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교육당국이 신규 택지지구로 조성된 지역의 초등학생을 해당 택지지구가 아닌 인접 택지지구 내 학교를 증축, 수용하려 하자 학부모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학교는 군포시 부곡중앙초등학교로 군포부곡지구 조성과 함께 지난 2010년 개교했으나 현재 인접 의왕시 초평지구에서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18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부곡중앙초교는 군포부곡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이곳에 입주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24학급으로 개교했다. 이후 학생수가 늘면서 3년 전 8학급을 증축,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접 지역에 2천972세대 규모의 의왕초평지구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오는 2024년까지 600명에 가까운 학생수요가 예상되고 있지만 학교 신축 없이 인근 부곡중앙초교에 10학급 증축을 통해 학생을 수용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부곡중앙초교는 10년 전 개교 당시 운동장과 급식실, 강당 등이 24학급에 맞춰 지어졌으나 3년 전 학생수 증가로 증축되면서 현재 급식실이 좁아 2차 배식은 물론 협소한 운동장으로 운동회도 2번에 걸쳐 진행하는 등 열악한 교육여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애초 24학급 수용 규모이던 학교는 동일한 학교부지에 최종 42학급이 되면서 1960~70년대 콩나물 학교가 될 것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A씨는 “교육의 질이나 환경은 생각하지 않는 계획에 교육 백년대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의왕초평지구의 경우 예상 학생수가 학교설립 요건에 미치지 못해 부곡중앙초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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