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돌고개유원지 일대 계곡 예년 모습 그대로 아쉬움

양주 돌고개유원지

이재명 도지사가 도내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양주시 장흥면 계곡 등을 점령했던 불법시설물은 철거됐지만 음식점에 맞닿은 물가 주변은 음식을 주문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등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행락객들로 북적이는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돌고개유원지를 찾은 5일 이 일대 수 십여개 음식점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성업이었다.

휴일인 이날 냇가자리가 있음을 알리는 광고물을 설치한 음식점마다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고 계곡을 따라 설치된 평상에서는 연인이나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음식을 주문해 식사하고 있었다.

기존 냇가를 따라 설치됐던 평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 행락객들이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식당을 벗어난 곳의 계곡물 주변에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어 일부 행락객들이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으며 잘 관리되고 있는지 쓰레기가 없이 깨끗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계곡물을 즐기려면 주차장과 평상을 갖춘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예년과 같아 아쉬웠다. 또한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행락객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아쉬웠다.

특히 석현리 일대 다른 계곡 주변의 식당들은 냇가에 설치했던 평상을 철거한 대신 그늘막 텐트를 설치하고 기존 방식의 영업행위를 이어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관련 김선광 돌고개유원지상인엽합회 회장은 “계곡 물가에 설치했던 평상 등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매일 계곡 주변을 청소하는등 경기도와 양주시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불법행위 단속은 급속하게 하기 보다는 일정 기한을 줘야 하지 않겠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한편 상인엽합회는 오는 7일 양주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건의할 예정이며 장흥면 일대 이장과 음식점 업주 등을 초청해 자정대회와 함께 상인들이 솔선수범해 깨끗하고 친근한 계곡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