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돋보였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포천시의 위기대응 능력은 차분하고도 뛰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군 부대 장병 6명을 제외하고는 시민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또 전국적으로 겪는 마스크 대란도 없다. 오히려 마스크, 소독제, 위생복 등 기부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박윤국 시장의 선제 대응 능력이다. 연천군과 인접한 모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시는 즉각, 마을 주민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인접한 창수면 일대를 샅샅이 소독했다. 그리고 동선을 파악해 지자체와 군 부대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정부가 나서기 전, 발 빠르게 관내 마스크 제조업체 현황을 조사, 마스크 대란을 준비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지금 포천지역에서 마스크는 마을 리ㆍ통별로 여유롭게 지급되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의 위험을 안고 있는 관내 요양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아동센터 등 주로 노약자가 생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방역에 나서는가 하면, 이장, 부녀회장 등이 각 읍ㆍ면ㆍ동별로 노인, 중증 장애인,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매일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것도 감염 차단에 한몫했다.
특히, 박 시장은 관내 모든 단체들에 방역에 동참할 것을 호소, 일일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사각지대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자가격리시설에서 배출되는 관리폐기물에 시설명, 격리기간, 위치, 폐기물 발생량, GPS의 차량동선, 처리장 등을 등록, QR 코드로 암호화하는 등 2차 감염에도 모든 행정력을 가동하고 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여민회(관내 공공기관장 모임)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시장의 리더십은 지난해에도 돋보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던 지난가을에도 포천시는 단 한 것의 돼지 열병이 생기지 않았다.
당시 돼지 열병이 터지자 시는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GPS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 멧돼지의 동선과 개체 수를 파악했다. 수백 개에 이르는 돼지농장에도 초소와 신속 방역 망을 가동, 멧돼지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등 선제 대응 능력은 뛰어났다. 박 시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평가되는 대목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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