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지역 대표축제이자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군포철쭉축제 주인공인 철쭉이 너무 자라 관상용 기능이 떨어지자 나뭇가지를 대폭 잘라내는 강전지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철쭉 강전지로 철쭉동산의 아름다움이나 철쭉수형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사전에 이식이나 전지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20년전인 1999년 산본동 야산에 철쭉을 심기 시작하며 시작된 군포철쭉축제는 지금은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철쭉공원, 인근 초막골생태공원과 연계되며 3년 연속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도심속에서 철쭉을 즐기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철쭉의 크기가 커지며 초기 30cm 정도의 철쭉이 지금은 크게는 3m 가까이 자랐고 꽃이 피는 위치가 높아져 철쭉을 감상하고 즐기기에 부적절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조성 초기 미관을 위해 어린 철쭉이 밀식된 후 대부분이 방치되며 현재는 밀식된 나무들이 상대적으로 위로만 성장해 관상용으로써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
실제로 철쭉이 웃자라며 상당수 철쭉이 피는 지점이 높아지고 눈높이에서는 철쭉 줄기들이 보이는 경우도 많아 꽃을 즐기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곳 철쭉동산은 당초 1만9천여㎡에 자산홍과 연산홍, 산철쭉 등이 심어지고 이후 연차적으로 확장되며 지금은 2만5천여㎡에 22만본의 철쭉이 심어져 있다.
시는 올해 서둘러 철쭉전지과 이식작업을 위한 예산 8천만원을 확보하고 올 철쭉축제가 끝나는 5월초부터 웃자란 철쭉에 대한 강전지와 밀식지역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쭉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이미 많이 자란 철쭉을 순차적으로 1m정도 높이로 전지작업을 하거나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2020 군포철쭉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국 개소식을 가졌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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