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에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이 선정된 가운데 장기간 빈터로 방치된 유한양행부지 일원이 대상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유한양행부지 일원 빈 공장터를 중심으로 매입 작업 중”이라며 “가용토지가 확보되면 개발계획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 부지는 안양 수원간 1번국도와 접해 있고 인근에 1ㆍ4호선 환승 금정역이 위치하며 인덕원 동탄간 복선전철이 통과예정으로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 여건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은 땅이다.
유한양행 군포공장은 2006년에 대기업 지방이전 방침 등으로 오창과 기흥 등으로 이전하며 사실상 군포시대의 막을 내렸다. 이후 이곳 9만4천여㎡의 공장부지는 사무실과 공장 건물 수 동이 철거되지 않은채 빈 건물로 방치되며 지역슬럼화와 도심 미관을 해치는 등 각종 민원의 대상이었다.
이곳은 민간기업에 의한 개발도 시도됐으나 토지용도 등 문제로 법정다툼이 벌어지며 무산되고 군포시에서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개발방안 등을 모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기업인 LH 등에서 매입후 토지 용도변경 등을 통해 첨단개발하면 국가나 지역경제를 위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유한양행부지 옆 유한킴벌리 부지도 현재 생산시설이 아닌 창고용도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어 시범사업지구에 포함될 수도 있어 보인다. 당초 시에서는 두 곳부지를 포함한 이 일대 18만8천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토지확보에 나선 LH관계자는 “당정동 일원에서 빈 공장터를 중심으로 매도의사가 있는 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단, 토지확보가 곤란한 경우 사업지구 선정이 철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