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찬반양론 ‘팽팽’
포천시가 상가 앞 주차선 밖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설치한 차량진입 규제봉을 놓고 상인들 간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20일 포천시와 일동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일부 일동 상인들이 주차선 밖에는 주차를 못 하도록 차량진입 규제봉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일동 상가 앞에 일제히 규제봉을 설치했다.
하지만 대부분 상인은 경기가 어려워 장사도 안 되는데 상가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주차선 밖이라도 잠시나마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하지 않느냐며 규제봉 설치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상인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규제봉 설치 후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규제봉을 고정하기 위해 박아 놓은 나사못이 튀어나와 타이어가 찢기는 일이 발생, 시에 배상을 청구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상가 앞에는 아예 주차를 못 하도록 규제봉을 타원형식으로 설치해 말썽이다. 타원형으로 설치된 규제봉 때문에 불법주차를 할 수 없어 상가가 가려지는 일이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 A씨는 “규제봉 설치를 놓고 상인들의 불만이 많은데 이렇게 특정 상가를 보호하듯이 규제봉을 설치하면 상인들 간 갈등을 더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송상국 시의원도 “주차선 밖에 불법 주차를 못 하도록 규제봉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상인들 간 의견이 분분하지만 부분의 상인들은 잠시 주차를 하도록 배려하는 융통성을 아쉬워하고 있다”며 “일부 상가에 특혜를 주는 듯한 규제봉 설치는 상인들 간 갈등을 유발해 시정하도록 시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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