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부지를 조성하다 1년여째 공사가 중단된 체 방치돼 환경오염 유발 등 말썽 빚고 있는 현장(10월 23일 자 12면)이 2013년과 2014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존치계획을 세웠다가 2015년 돌연 취소되고 공원부지가 해제된 것으로 드러나 해제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포천시에 따르면 천주교 포천성당 인근인 신읍동 산 2-59번지 일대 임야 수천 ㎡가 훼손된 채 1년여째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 도시 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다. 이 일대는 애초 신읍 근린공원으로 시내 중심지에 위치, 공원부지가 해제되면 노른자위 땅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시는 2013년 6월 이 일대에 위치한 신읍 근린공원을 비롯해 영북 운천공원, 이동 장암공원, 일동 기산공원, 일동 제2공원 등을 시의회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보고 안건으로 제출, 그해 9월 시의회로부터 해제 권고를 받았다.
그리고 2013년 11월 ‘2020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신읍 근린공원 51만여 ㎡ 가운데 충혼탑 등이 있는 1만6천여 ㎡는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로 존치계획을 세우고 나머지는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5년 10월1일자 도 관보에 신읍 근린공원 전체가 도시공원결정을 해제하는 실효 고시를 게재, 공원부지 해제 배경에 대해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당시 상황을 잘 안다는 시의 한 간부는 “해제된 부지의 지주는 모 종중이다. 이곳 부지는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노른자위 땅이라 해제 당시에도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이 많았다”며 “언젠가는 공원부지 해제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생각했다. 박윤국 시장도 취임 이후 이 부지에 대해 조사를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제 이후 이곳 부지에 있던 충혼탑은 공원부지 해제와 함께 현재의 청송공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매매가 돼 개발이 시작됐으나 법정소송에 휘말리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흉물로 방치돼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서류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 사항“이라면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실효 고시를 올렸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사진은 사진부에
사진 설명 : 점선은 공원부지가 해제된 51만여 ㎡, 앞쪽으로 파 헤쳐진 부분이 문화공원으로 존치하려 했던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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