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치 100인 위원회 ‘매니페스토’ 우수상
이달 중 위원 공모… 내달 위원회 정식 발족
GTX-C 건설 발맞춰 구도심·역세권 개발
노후주택 관리·리모델링 지원센터 설치 검토
“성숙한 민주주의, 참다운 지방 자치를 구현해 냈습니다.”
한대희 군포시장이 최근 취임 1년 동안의 활동에 대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에서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것이다.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시민 우선 사람 중심 군포’라는 시정구호를 선포하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군포 100년 건설’을 내세운 군포시 시정운영에 대한 외부 기관의 객관적 평가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소통과 상생을 기본으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해 온 ‘새로운 군포 100년’의 주요도시 발전 설계를 되짚어보고, 군포의 새로운 청사진으로 제시된 권역별 생활권 시책 등을 집중 조명해 본다.
◆구상부터 실천까지 ‘시민과 함께’
군포시의 시정구호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이 가장 잘 구현되는 정책사업은 ‘민ㆍ관 협치를 위한 100인 위원회’ 구성이다.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제10회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시는 시민참여ㆍ마을자치 분야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전국 266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민선 7기 출범 이후 추진 중인 ‘100인 위원회’ 발족 준비 과정을 소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련 조례안 제정을 비롯해 사업계획 기획과 준비, 실행의 전 단계에서 시의회와 사전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의 참여 속에 협치 행정을 이끌었다.
또 민ㆍ관 협치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토론문화 확산을 위한 퍼실리테이터(토론ㆍ진행 촉진자) 교육과 각종 회의 진행을 통해 공무원과 시민사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협치 활동가를 양성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민ㆍ관 협치 100인 위원회’ 위원 공모를 진행하고, 9월에 위원회를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GTX-C 노선 건설에 발맞춰 ‘도시재생 촉진’
1기 신도시인 산본시가지에 비해 기존 도심인 금정역, 군포역, 당동, 당정동 공업지역 등은 열악한 기반시설 등으로 낙후돼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은 시가 계획 중인 금정역세권 개발에 청신호로 작용한다.
금정역은 현재 수도권 전철 1ㆍ4호선이 통과하고 오는 10월부터는 서울 용산~충남 천안을 운행하는 급행전철도 정차한다. 여기에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 노선의 정차도 명확한 만큼, 현재의 낙후된 금정역을 이용수요를 고려한 ‘환승센터’로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이곳 주민과 함께 지역의 계획적ㆍ체계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금정역 환승센터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용역 결과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며, 시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금정역 환승센터 공사는 2023년 초에 시작된다.
국토부는 GTX-C 노선 기본계획 수립 시기를 내년 9월로 예정했으나, 최근 관련 용역을 내년 상반기 중 완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도시 균형개발을 위한 기존도심 도시재생은 금정역세권은 물론 군포역세권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군포역세권 개발 사업이 선정되며 순차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군포역세권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주민을 대상으로 도시재생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과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도 설립해 실무를 담당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와 도시재생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 협의를 통해 도시재생 후보지 발굴 및 연계사업, 군포형 도시재생사업 개발 및 정착, 청년ㆍ신혼부부 맞춤형 희망주택단지 조성, 노후공업지역 재생 등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도시공사ㆍ가족센터ㆍ리모델링 지원센터 건립 추진
시는 도시 재도약을 위해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를 포함해 도시의 잠재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끌어낼 ‘군포도시공사(가칭)’ 설립과 분산된 육아 및 가족시설을 한 곳에 집약해 다양한 가족유형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군포시 가족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공사 설립과 관련 시는 지난달 3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가족센터 건립 계획은 경기도의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에서 본선에 진출하며 2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탄력을 받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시는 신도시 조성 이후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이 많은 지역 현실에 맞춰 ‘군포시 노후주택의 관리 및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군포지역에 147개 공동주택 단지 중 리모델링 대상은 91개(62%) 단지다. 리모델링 지원센터가 설치되면 5만 세대 이상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청년 자립활동을 지원하는 ‘I-CAN 플랫폼 사업’으로 청소년 청년의 진로를 지원하고 지역 화폐 ‘군포애(愛)머니’ 활성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우신차고지 개발, 군포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추진 중이다.
군포=윤덕흥기자
[인터뷰] 한대희 군포시장
도시 재생·공공시설 개선 사업
차질 없이 진행… 삶의 질 바꿀 것
한대희 군포시장은 “새로운 군포 100년 건설을 내세워 시민의 선택을 받았기에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인생 최대의 과제가 됐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협치 행정,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도시재생과 각종 공공시설 개선ㆍ신설 등을 차질 없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의 취임 1주년인 6월 말 기준 공약사항 이행률은 전체 평균 52.4%로 조사됐다.
우선 공약사업 51가지 중 전 시민 안전보험 가입, 치매안심센터 설치 및 운영, 유아ㆍ복지시설에 미세먼지 케어서비스 실시 등 14개 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시민 우선 사람 중심 군포’를 시정구호로 하고 있는 한 시장은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보고,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며 차근차근 시정을 운영해 시민이 생생히 체감하는 다채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운영을 위해 투명한 행정과 협치를 실천하는데 많은 시민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달 중 선정되는 ‘민관 협치 100인 위원회’ 위원 공모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GTX-C 노선의 금정역세권, 군포역세권 개발과 당정동 공업지역 내 대규모 공장부지 등은 군포발전의 새로운 모티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군포 100년 건설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시장은 “정체된 도시를 다시 성장하게 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시민과 지혜를 모으고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군포=윤덕흥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