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전기료 폭탄”

성복임 시의원 “산업용 전기 사용 못해… 개선 시급”

군포시 산하기관인 군포산업진흥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상당수 기업들이 공장등록이 불가능해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며 비싼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포시의회 성복임 의원은 12일 군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진흥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30개 기업이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지 않아 산업용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며 요금 폭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초기 창업기업인데도 시와 진흥원으로부터 정책적 보호와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싼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개원한 군포산업진흥원은 지상 6층 지하 2층에 용도가 업무시설로 일반용 전기가 인입되어 있고 5층과 6층은 창업보육센터로 공개모집을 통해 3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일반적으로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면 공장등록이 가능해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센터 입주 기업들은 일반용 전기 요금을 내고 있다. 진흥원이 기업모집 당시 많은 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 지정기준인 3년 이내가 아닌 7년이내 기업을 모집대상으로 확대해 창업보육센터 지정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A기업(계약면적 128㎡)은 지난 1월 관리비 78만여 원 중 전기 관련비용이 40여만 원을 납부하는 등 대부분 기업이 요금 폭탄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현재 벤처기업집적시설로 공장등록을 마친 곳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곳 창업보육센터는 전기식냉난방시스템을 겨울철과 여름철이면 전기료 폭탄이 불가피하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장등록은 벤처기업집적시설로 지정받으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진흥원측은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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