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첫 만세시위 근원지 교하초에 건립
28일엔 파주출신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추모제
파주시가 지역내 최초 만세시위 근원지였던 교하동 교하초등학교(당시 교하공립보통학교)에 건립을 추진해 온 ‘파주교하 3ㆍ1독립운동기념비’(본보 지난 1월1일자 21면)가 오는 11일 제막식을 갖는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3ㆍ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사업 일환으로 파주 교하 3ㆍ1독립운동 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는 파주지역에서 처음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던 교하리 출신 임명애 지사를 비롯한 부군인 염규호 지사 등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항일투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11일 제막식을 갖는 기념비는 사업비 5천만 원을 들여 교하초에 부지면적 약 40㎡, 높이 4.72m, 폭 3m 규모다.
기단부 원형 3조각은 3·1운동의 ‘3’, 세로기둥은 ‘1’을 상징하며 원형둘레는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그날의 기억을 담고 있다. 또한 좌대의 삼각형 조각은 아래로부터 위로 넓게 퍼지는 형상으로 ‘조국의 독립을 힘차게 외치는 만세 형상’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준공식에선 기념비 제막에 이어 2부 행사로 ‘3ㆍ10 교하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독립만세 거리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재현행사는 ‘파주의 유관순’으로 칭송받고 있는 임명애 지사(시립예술단)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교하동 행정복지센터까지 거리 행진 재현 퍼포먼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파주 출신 독립운동가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파주시 항일독립항쟁 애국선열 합동추모제’도 진행 하기로 했다.
최종환 시장은 “임명애 지사를 포함 개인이 겪어야 할 고초를 무릅쓰고 독립 만세운동에 나선 파주의 독립운동가, 대한독립 만세를 목 놓아 불렀던 사람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 최초 만세 시위는 1919년 3월10일 종교인인 구세군 ‘임명애’에 의해 주도됐다. 당시 교하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 100여 명 앞에서 독립 만세를 선창, 학생들도 함께 독립 만세를 외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시위규모는 작았으나 파주 지역 최초의 만세시위이자 종교인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펼친 만세시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 3월26~28일 임진면 문산리와 주내면 파주리, 청석면, 와석면, 광탄면 발랑리 등지로 만세 시위가 확산됐는데 이 과정에서 일제의 무장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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