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달 디자인·실시설계… 3·1절 기념식 맞춰 준공
3ㆍ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파주지역 최초 만세시위 근원지였던 교하동 교하초등학교(당시 교하공립보통학교)에 ‘독립운동기념비’가 건립된다. 파주시에 최초로 건립되는 독립기념비다.
1일 시에 따르면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관련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시는 5천만 원을 들여 올해 개교 112주년을 맞는 교하초교 교정 100㎡ 규모에 ‘파주교하 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앞서 시는 파주교하 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키 위해 시 공유재산 취득심의를 통과했다.
교하동 347의1 교하초교는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비폭력 독립 만세운동이 전개된 지 9일 뒤인 3월10일 파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만세 시위가 있던 장소다.
시는 이달 내에 조형물디자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월 광복회 의견을 들어 조형 디자인을 확정하고, 오는 3ㆍ1절 기념행사에 맞춰 준공식을 가질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동서고금을 통해 과거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팩트(사실)다”면서 “파주교하 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함으로써 파주를 이끌어 갈 미래세대들에게 정사(正史)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인식을 폭넓게 접하도록 관련 기록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는 3ㆍ1절에 파주와 가까운 북한 개성시 거주 독립유공자후손 등을 시에 초청해 공동행사를 갖는 남북평화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 최초 만세 시위는 1919년 3월10일 종교인인 구세군 ‘임명애’에 의해 주도됐다. 당시 교하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 100여 명 앞에서 독립 만세를 선창하자 학생들도 함께 독립 만세를 외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시위규모는 작았으나 파주 지역 최초의 만세시위이자 종교인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펼친 만세시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 3월26~28일 임진면 문산리와 주내면 파주리, 청석면, 와석면, 광탄면 발랑리 등지로 만세 시위가 확산됐는데 이 과정에서 일제의 무장 발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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