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금융을 선도하는 군포농협은 1972년 6개 이동조합을 합병, 남면리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한 후 군포단위농업협동조합 등으로 이어지며 현재는 군포시 행정구역 전 지역을 사업구역으로 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천200여명으로, 13개 영농회와 1작목반, 본점을 비롯 7개 지점과 농협창고, 하나로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호금융예수금 8천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6천억 원을 달성하며 금융기관으로서 자금조달과 지원 뿐 아니라 산지작목반과 자매결연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와 도농간 상생자금 무이자 지원 등 농촌과 도시농협의 상생을 실천하며 조합원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포지역에 유일한 농협조합인 군포농업협동조합 15대 조합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현 이명근 조합장(69)과 김두환 전 이사(67)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4년 전 14대 조합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가 출마해 맞대결을 펼친 바 있어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다.
당초 조합장 선거에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두 후보군과 달리 H이사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후보가 다자 구도로 확대될 수 있었으나 초등학교 선후배임을 고려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양자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 조합장과 김 전 이사는 군포 토박이이자 군포초등학교 선후배 지간이다.
군포시는 산본시가지 조성 이후 인구가 급증하며 조합원 구성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상대적으로 토박이 조합원이 많아 군포농협 조합원 수의 절반 정도가 군포초등학교 출신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상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흘러갈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자 선거 당락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2010년부터 조합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조합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3선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김 전 이사가 장기집권에 대한 대항마로서 비전을 보여준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조합장은 1974년 군포농협에 입사해 상무, 지점장, 전무를 거쳐 13대 조합장을 거쳐 14대 조합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잡음없이 조합을 견실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조합장은 “많은 경험과 업무지식으로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산 1조 원 시대에 전문 경영인으로 조합원을 위해 일할 마지막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이사는 과거 대기업 건설사에서 근무하는 등 건설업에 종사해 왔지만 이후 농업인으로 전환해 새로운 삶을 시작,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군포농협에서 이사로 활동했다.
김 전 이사는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며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이 행복한 활기 넘치는 군포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포=윤덕흥기자@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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