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내년 예산에 용역비 확보
선거 때마다 단골공약 핫 이슈
용역결과 따라 복원형태 결정
군포시가 산본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산본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 결과가 나오면 선거철마다 이어지는 산본천 복원 찬반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군포시 등에 따르면 수리산을 발원지로 하는 산본천은 산본동 초막골 공원에서 금정역 안양천 합류지점까지 약 3.2㎞ 구간이다. 산본신도시 조성 당시 진입도로 확보를 위해 약 3㎞를 폭 4~25m로 복개돼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산본천은 지방선거를 치를 때마다 자연친화적, 쾌적한 도시환경을 표방하는 시장후보 등의 단골 공약으로 복원 이슈가 등장했다. 하지만 대체도로 확보, 하천수 확보, 막대한 사업비, 역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공약(空約)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시는 내년에 산본천 복원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5천만 원을 확보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본천이 복원될 경우 안양천 합류점에서 한얼공원 삼거리까지 1천440m를 2개 구간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약 3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해당 사업구간은 금정역에서 산본시장 앞을 지나 시청 인근 KT사거리로 이어지는 교통요충지로 기존 복개도로 이용을 주장하는 의견과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요구하는 의견이 대립해오던 곳이다.
시는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객관적 자료를 마련해 이를 근거로 복원 가능 여부에 대한 시민합의도 도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산본천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확보됐다”며 “용역결과에 따라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복원될지 현재의 형태로 도로로 이용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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