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군포시지부
“삶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 한쪽 다리를 잃어다는 절망속에서 찾아온 장애가 저를 장애인 봉사일꾼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송기태 군포시지부장(지체3급)이 장애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다.
군포 금정리가 고향인 송 지부장은 젊은 시절 스포츠 마니아로 제트스키와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며 관악산 정상을 오토바이로 오르는 수준의 베스트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반대편에서 음주운전 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장례준비를 하라고 가족들에게 알린 가운데, 의식불명 4일 만에 기적처럼 일어 났으나 왼쪽다리를 절단된 상태였다.
충격에 빠져 삶의 희망을 포기할 즈음 부모님께 죄스럽다는 생각때문에 다른 나쁜 생각을 하지 못할 당시, 송 지부장은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하게 살고 있는지 알게되었고,직접 장애를 체험하고 그들을 통해 치유를 받으면서,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택시 기사인 송 지부장은 낮에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밤에는 운전기사로 변신해 언제든 자신을 부르면 밤낮없이 달려온다.
또, 군포시와 전국모범운전자회 군포시지회의 후원으로 중증장애인들과 택시를 타고 다니는 나들이 행사를 통해 장애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애인은 특권이 아니라며 반드시 감사할 줄 아는 장애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송 지부장. 그는 지난 2001년부터 후원회 조직인 ‘이웃사랑봉사단’ 사무국장을 맡아 매년 김장 5천포기를 담아 판매한 금액을 장애인들에게 나눠 주기도 하고 1년에 1회씩 어려운 러시아 고려인들, 일제강점기 때 징용가신 이웃들과 멀리 필리핀 원주민, 중국 조선족 , 캄보디아의 수상가옥 등을 지원하면서 해외까지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여주,안양,수원,서울 구치소와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 교화활동을 돕는가하면, 장애인들에게 관공서나 민간단체에서 나오는 정보를 알려 장애를 극복하며 사는 방법 등을 소개하면서 배려와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사는 이들과 음지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계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송기태 지부장.
송 지부장은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을 위해 후원조직의 활성화에 힘쓰고 장애인 상호 우애 돈독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며 “한대희 시장님이 밝힌 장애인 복지관 설립이 하루빨리 추진되기를 우리 장애인들은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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