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이종암, 이하 군아협) 회원 30여 명은 20일 군포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슈퍼 갑질 행사하는㈜GS파워의 횡포에 군포시민은 개탄한다’는 내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날 군아협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한국난방공사로부터 분리된 ㈜GS파워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요금기준과 난방 품질개선,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 등을 기대해왔지만 최근 ㈜GS파워의 ‘슈퍼 갑질’ 행태는 전형적인 대기업들의 사익추구와 군포시민들을 볼모로 하는 구태의연한 횡포로 볼 수밖에 없다”며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군아협은 우선 “지난해 군포시 ‘수리 한양아파트’, ‘백두 한양아파트’ 등에서 집단에너지 사용시설 노후화로 말미암은 난방 및 급수 배관교체 공사를 실시한 가운데 수개월간 난방과 온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단지별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요금을 강제적으로 주민에게 부과했다”며 부과한 요금을 즉시 반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자사의 수익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난방계량기 설치 및 교체비용을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고 난방 및 온수열 사용량 검침까지도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익 측정에 필요한 계량기는 직접 교체ㆍ관리하고 사용량 검침도 ㈜GS파워가 직접하라”고 요구했다.
군아협은 또 “㈜GS파워는 독점으로 난방열을 공급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수익만 챙기지 말고 주수익원인 난방 배관 교체 비용도 지원해 달라”면서 아파트 및 공동주택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공동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하수진 군아협 자문위원장은 “산본 신도시에는 앞으로도 많은 노후 아파트들이 똑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GS파워 관계자는 “현재 부과된 난방요금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소급해 100%로 감면해 줄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2월 말까지 내부협의를 통해 군아협에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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