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중소기업과 매칭해 주는 등 청년 구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본보 6월12일자 3면)하는 가운데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이 청년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1.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경기일자리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일간에 걸친 ‘청년구직지원금’ 접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청년구직지원금’은 경기 연정(聯政)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경기도 1년 이상 거주 ▲중위소득 80% 이하 ▲만 18∼34세 조건을 충족하는 도내 미취업 청년 5천 명에게 매월 5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5천 명을 모집하는 이번 모집에 300여 명만을 초과한 5천329명 만이 지원, 1.0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도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지원서 작성 홈페이지에 청년들이 몰리면서 최대 1만여 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접수 시작 7일째인 지난 4일 오후 6시 기준 도와 일자리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 중인 청년은 6천72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이 지난 5월 5천 명 모집에 총 8천329명이 몰려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시 청년수당의 인기를 뛰어넘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기대보다 저조한 인원이 몰리면서 청년구직지원금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부족은 물론 도의 홍보활동 등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엄격한 자격 기준으로 인해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가 다소 적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추경예산 편성으로 당초 1천200명이었던 모집 인원이 5천 명으로 대폭 확대됐지만 자격 기준을 완화하기에는 6개월 넘는 시간이 소요, 중위소득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 청년수당의 기준은 중위소득 150% 이하 등 경기도보다 유연한 편”이라며 “경기도 역시 내년도에는 중위소득 기준 완화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더 많은 청년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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