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주권시대] 국제비즈니스, 지역경제 넘어 대한민국 미래 이끈다

투자유치 ‘잭팟’ 미래가치 ‘무한’… 글로벌시티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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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감도
인천시는 유정복 호(號)가 민선 6기에 내세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 실현을 위해 투자유치 중심의 국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내실을 키우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판단이다. 


또 인천시는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양국간 경제교류에서 일정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인차이나 프로젝트 등 대중국 관련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 등 국제비즈니스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특화도시, 인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비즈니스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 동북아 투자 1번지… 영종·검단 청사진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셈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인스파이어 IR은 미국에서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MTGA와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으로 이번 협약 체결로 세계적인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 내 267만 4천㎡ 부지에 앞으로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단계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약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105만 8천㎡ 면적에 6성급 최고급 호텔과 패밀리호텔 등 1천350실 규모의 숙박시설, 국내 최대 규모의 1만 5천 석 규모의 전문공연 아레나시설, 각종 테마파크 및 컨벤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시설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첫해에 3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 여객 창출이 예상된다. 또 1만 5천 명 규모의 직접고용 효과와 연간 6조 원 상당의 관광수입 창출, 30년간 10조 원 수준의 세수 효과 등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천시는 지지부진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중동자본을 유치해 비즈니스·인큐베이션·에듀케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검단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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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22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자버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 CEO가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검단 스마트시티 MOA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코리아 스마트시티 유한회사로 SPC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카서 플러스 컴퍼니(McARTHUR+Company)’를 선정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현재 본격적인 토지가격 협상이 시작돼 오는 22일 후속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에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복합엔터테인먼트 쇼핑몰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지 총 46만 7천㎡에 쇼핑과 관광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설 계획이며, 투자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미화 2억 달러를 포함해 한화로 약 1조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시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0일 인천시청에서 스태츠칩팩코리아(대표이사 김원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글로벌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지면적은 약 12만 7천㎡으로 축구장 17개 규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올해 부분 준공하고, 2017년 최종 완공 예정이다. 

증설투자와 관련해 2억 달러의 FDI를 신고했고, 현재 1억 3천300만 달러가 도착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인천의 미래가 달렸다는 신념으로 기업유치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천에 더 많은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가동 중인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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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차이나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추궈홍 주중대사 등 행사관련 주요 내외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CF·WB… 국제기구 유치 러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올해 안에 14번째 국제기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천시와 행정자치부, 유엔 3자 간 ‘유엔 거버넌스 센터 운영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유엔 거버넌스 센터는 2006년 9월 대한민국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 산하기관으로, 회원국의 행정 및 공공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서울에 있었으나 사업 규모와 인력 확대 계획에 따라 3자 간 협의를 통해 송도로 이전을 추진해 왔다. 올해 안으로 인천 이전이 이뤄질 전망이며, 국제기구가 집적된 송도 G 타워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인천시는 2006년 UNESCAP 산하 UNAPCICT 설립 이후 10년간 UNESCAP 동북아사무소, GCF 사무국, World Bank 한국사무소 등 13개 국제기구를 유치했으며, 유엔 거버넌스센터가 인천으로 이전하게 되면 인천에 소재한 14번째 국제기구가 된다.

 

시는 지난 2014년 인천국제기구협의체를 발족하고, 9개 국제기구와 함께 정기적으로 주요 사업 공유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공헌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제기구 특화도시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대중국 전진기지 ‘인차이나 프로젝트’ 큰 그림

인천과 중국 간 경제·문화·관광·교육분야 교류 확대의 발판이 될 ‘인-차이나 프로젝트(In-China Project)가 본격 가동 중이다. 인천시는 대중국 경제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한중 관계 교류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선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중국협력담당관실을 설치해 적극적인 대중국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인차이나 프로젝트는 인천이 대중국 전진기지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방안을 도출해 ‘인천 안의 중국’ 시대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중국 교류·비즈니스 기반 구축, 중국 소비·내수 시장 선점, 상호 교류협력체계 강화 등 3대 분야 6대 전략 25개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차이나 포럼을 통해 대중국 어젠다를 지속 발굴하고, 인차이나 프로젝트 단위사업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와 자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인천과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고,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과의 교류 협력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면 본격적인 인천 안의 중국시대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 고부가가치 MICE 산업 최적화 역점

MICE 산업은 인천시 8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 대표산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부터 2018년 완공 예정인 송도컨벤시아 2단계 조성, 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13개 국제기구까지 MICE 도시로서의 인천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6개 특급호텔, 국제회의 참가자가 원하는 쇼핑, 먹거리, 관광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명실상부한 MICE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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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28일 6천여명의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 인천을 방문,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치맥(치킨과 맥주)파티를 즐기고 있다.

지난해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 55건 개최로 1천226억 원, 대형 인센티브 단체 유치 314억 원 등 총 1천54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냈다.

 

올해 5월에는 아시아 미디어 서밋, SK 텔레콤 오픈 KPGA, 6월에는 Korea MICE EXPO, 국제해양·안전장비 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는 전략적으로 스포츠 마이스와 지역특화 전시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인센티브관광 분야에선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중화권 관광객인 ‘아오란 그룹 6천 명 인천방문 행사’를 유치해 기업회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앞으로 SK 텔레콤 KLPGA 등 스포츠 마이스와 지역특화 전시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MICE 산업을 활성화하고 MICE 개최지로서의 이점을 더욱 개발해 인천 마이스 산업을 2020년까지 아시아 TOP 10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민교기자

사진=장용준기자·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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