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무장한 청년사업가 미래 ‘빛난다’
그래서 3포 세대에 이어 7포ㆍ9포 세대까지 포기해야 할 것이 점점 늘어만 가고, 고용절벽 앞에 낙망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그야말로 ‘노오력’ 해도 ‘노답’인 ‘헬조선’ 청년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오늘의 청년은 ‘하면 된다’고 말하는 자수성가한 산업화 세대와 달리 ‘해도 안 되는 것’을 일찍부터 알아차린 세대다. 이런 암울한 ‘노오력’ 터널 속에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감각, 몸과 마음으로 인생의 길을 찾고 있는 청년이 있다.
사전적 개념의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2016년 청년 세대를 조명하고 그들만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균관대 학생들 ‘인액터스’
아이디어 무장한 청년사업가 미래 ‘빛난다’
기간으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성남ㆍ용인 지역 ‘세탁 119 협동조합(조합장 구자섭)’을 돕기 위해서다.
유종수 학생(글로벌리더학부 4학년)은 “많은 어머니가 아기 건강과 친환경 측면에서 일회용 기저귀보다 많은 이점을 가진 천기저귀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세탁의 번거로움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기회를 포착해 세탁협동조합에 천기저귀 세탁 서비스를 통해 성수기와 비수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부수입원을 확보하고자 세탁된 천기저귀를 주 3회 수거 및 배송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현재까지 해당 서비스의 실현가능성과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1차 프로토 타이핑을 진행한 상태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와 세탁소의 세탁 실현가능성을 파악했고 현재는 본격적으로 런칭기념 무료서비스 체험단 모집과 함께 서비스 구체화를 진행하고 있다.
인액터스 학생들이 돕고자 하는 ‘세탁 119협동조합’은 20~30년 이상 분당과 용인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세탁기능사와 특수세탁 전문가 6명이 모여 설립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대형 세탁체인점으로 인한 급격한 매출감소와 지속되는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공동브랜드인 ‘크린클럽’을 만들어 상표 출원했다.
성균관대학교 인액터스 ‘어부바’ 프로젝트와 세탁 119협동조합은 ‘엉덩이를 부탁해’서비스를 통해 조합이 환경과 아기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를 갖는 것과 더불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로 파트너로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엉덩이를 부탁해’ 프로젝트는 아기 엄마가 천기저귀를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렌탈을 제공해주고 세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서비스에 가입한 엄마는 매주 화ㆍ목ㆍ토요일마다 천기저귀 40개를 제공받고 사용한 기저귀는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서비스다.
장형임 학생(사회과학계열 1학년)은 “우리의 역할은 프렌차이즈 업체에 밀려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세탁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춰 상생하자는 취지로 문을 연 ‘세탁119 협동조합’이 천거저귀 렌탈ㆍ세탁ㆍ배송 서비스를 통해 일반 세탁물로 발생되는 수익구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조합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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