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문화 배려 ‘같은組’… 팀워크 방점

조편성으로 드러난 전략 
미국팀 비해 상대적 이질감 인터내셔널팀 이질감 극복 선전위해 ‘선수 궁합’ 고민

2015 프레지던츠컵 첫날 경기 조 편성에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선택은 경기 스타일보다 ‘팀워크’였다.

 

8일 포섬 5경기에 출격하는 미국팀의 5조의 특징은 조별 선수들 간 모두 서로 편한 사이라는 점이다.

 

미국팀 빌 하스 단장도 이날 “짝을 이루길 바라는 선수끼리 묶었다”면서 “스피스와 존슨이 휴대전화 문자로 ‘같이 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둘이 서로 원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왕고참’ 미컬슨과 같은 40대 고참 존슨을 묶은 것도 두 선수가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도록 배려한 결과로 보인다.

 

장타자인 왓슨과 홈스를 묶어준 것 역시 경기 스타일보다는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결과로 읽힌다. 또 지미 워커와 리키 파울러는 작년 라이더컵에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렀다.

 

인터내셔널팀 역시 친한 선수끼리 묶은 건 마찬가지다. 특히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루이스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는 같은 남아공 선수이고, 제이슨 데이와 스티븐 보디치는 둘 다 호주 출신이다. 미국과 달리 국적이 다른 선수들이 섞인 인터내셔널팀에서 일단 같은 국적 선수라면 호흡이 맞지 않는 일은 없다.

 

유럽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쌓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통짜이 자이디(태국)는 남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한다.

 

애덤 스콧과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3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포섬 2경기, 포볼 2경기 등 4경기에 모두 짝을 이뤄 출전한 바 있다. 스콧은 마쓰야마를 동생처럼 아껴주고 마쓰야마는 스콧을 형처럼 따르는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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