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 병원’ 건립 발표
빈센트(1581~ 1660) 성인은 오늘날 26만여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자선협회의 전신인 봉사 조직 애덕부인회를 조직한 인물이다.
평생 가난한 사람들, 버려진 아이들, 전쟁과 흑사병 등에 병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종교를 떠나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성인이자 은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함께 온전히 치유하고자 평생을 바친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살린 ‘암 병원’ 건립을 발표해 주목된다.
전인치료 위한 암병원, 오는 2017년 개원 예정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빈센트 케어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한 성빈센트암병원 건립 및 본관 증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5일 첫 삽을 떴으며, 오는 2017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빈센트 케어 시스템은 모든 치유 과정에서 사랑과 섬김을 실현한 빈센트 성인의 케어 방식, 즉 전인치료를 뜻한다.
이를 위해 성빈센트암병원은 암의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시스템에 암 예방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환자의 동선을 간소화하고 쾌적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등 환자의 편안함을 가장 최우선에 뒀다는 설명이다.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4천132㎡(7천300평)다.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ㆍ 갑상선센터 등 6대암 관련 진료과를 비롯해 심뇌혈관센터와 내시경센터 등이 들어선다. 한국인 사망원인 1~3위에 해당하는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원스톱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선종양학과는 기존 2개의 방사선 치료실에 1개의 치료실을 더 확장해 모두 3개의 첨단 장비를 갖춘 치료실로 이전하며,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한 주사 공간 또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공간은 암병원 1층에 신설하는 ‘□□(몸+마음)이랑 치료센터’다. ‘□□’은 몸과 마음이 합쳐진 문자로, 환자들이 성빈센트암병원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겠다는 의지다.
이곳에서는 환자들의 정서적, 심리적, 정신적인 건강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암환자를 위한 힐링존, 대규모의 전시 공간 등도 마련해 환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암병원의 진료 방침도 구체적으로 세운 상태다. 암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빠른 치료’, 근본적인 취지까지 함께 공유하는 한층 강화된 ‘협진 치료’, 최신의 장비를 이용한 ‘첨단 치료’, 의료진의 세심한 관심과 조기진단 등을 통한 ‘예방 치료’가 그것이다.
본관의 진료 효율성 및 편의 증대
기존의 본관도 변화한다. 중정, 전면부, 후면부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진료의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진료실과 검사실을 확장하는 등 쾌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개편 중이다.
일단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과 응급의료센터는 공간을 확대해 재개편한다. 심장초음파실, 기능검사실, 물리치료실 등 검사 및 치료 공간 역시 확장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기존보다 빠르고 편하게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컬레이터를 지하1층부터 2층까지 설치해 동선을 단축하고 출입로 일체형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계획도 눈길을 끈다. 출입로 일체형 시스템은 버스 승강장과 병원 지하 1층을 연결한 전용 출입로를 설치해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암병원과 본관, 별관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 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도 확장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암병원 건립 및 본관 증축 사업으로 지역주민에게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강화해 전인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 치료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환자 만족도 향상은 물론 병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