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광 사이버농업인연구회장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요즘 양주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양주시 남면 매곡리 맹골마을에서 전통장을 만들며 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백종광 회장(45).
맹골마을은 조선 말기 명성황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련해 놓은 백수현 가옥(경기도 중요민속자료 제128호)이 있는 곳으로 백씨 집성촌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건축설계 일을 하던 백 회장이 귀농해 전통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사이버농업인연구회가 결성되던 지난 2010년. 양주농업기술센터가 양주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을 사이버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개척과 틈새시장 창출을 목표로 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결성할 때 대상지로 선정된 맹골마을의 건물설계를 진행하며 아버지 일을 돕다 당시 정순희 소장이 직접 일을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뛰어들게 됐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개념의 투잡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장 만드는 것이 본업이 됐고 고향으로 완전히 내려와 전통장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3년 여 사이버농업인연구회 사무국장으로 박관민 회장과 호흡을 맞춘 백 회장은 지난해 회장으로 추대된 뒤 박정열·이기원 부회장 등 30명의 회원과 함께 연구회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양주시농기센터로부터 인터넷 블로그 교육, 동영상만들기, 제품사진을 올리기 위한 포토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으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 열린 경기도 농업인정보화 경진대회에서 백종광 회장은 ‘나 혼자만의 아닌 둘이상의 두레체험’이란 주제로, 이기원 부회장이 ‘명이나물 홍보이벤트’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백 회장이 요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회원들의 생산품은 전통장을 비롯 산나물, 천년초, 여주, 까마중, 개똥쑥, 흙돼지 등 다양하다. 백 회장은 회원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건강한 로컬푸드를 모아 종합선물세트처럼 꾸러미로 만들어 판매할 생각이다. 우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목화축제 때 두 종류의 종합선물세트 꾸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주 관내 기업들이 설, 추석 선물세트로 구입할 수 있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고, 시가 구축한 쇼핑몰 양주장터에도 올려 건강한 로컬푸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판매도 늘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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