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하던 집 보일러 배관이 터져 가뜩이나 추운 겨울을 더욱 춥게 지낸 가정이 있었다.
거동이 불편해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계신 100세의 노모와 간경화와 교통사고로 일하기가 힘든 가장 박모씨(54),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 장녀와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둘째 딸 등 네 식구가 힘겹게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었기에 보일러 수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지만,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갖고 있는 노모와 중증장애가 있는 딸을 위해서는 보일러 수리가 반드시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양주시무한돌봄희망센터(센터장 이도희, 이하 희망센터)가 나섰다.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보일러 공사를 지원하기로 한 것.
희망센터가 주축이 돼 각 기관의 사업과 연계한 결과, 월드비전에서 100만원, 양주시자원봉사센터 100만원,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50만원을 지원해 보일러 배관을 수리했고, 덕정동 귀뚜라미설비공사의 지원으로 도배와 방문을 교체했다.
또한 양주시 장애인복지팀의 농어촌 장애인 주택개조사업을 신청해 지원받은 350만원으로 싱크대를 교체하고 안전바와 경사로를 설치했다. ㈜정우금속 가족봉사단도 두 차례 청소와 가구 운반에 도움을 줘 무사히 수리를 마칠 수 있었다.
가장 박씨는 “이번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끄떡없을 것 같아요. 보일러는 물론 도배도 해 주시고, 문과 싱크대도 바꿔 주시고 그리고 손잡이(안전바)까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동환 사례관리사는 “희망센터의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여러 기관과 개인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안전하고 따뜻한 주거환경을 선물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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