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원아 부족해… 고사 위기” 8학급 이상 장애학급 운영 등 건의
양주시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양주 옥정신도시 내 단설유치원 증설을 추진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 유치원연합회와 어린이집연합회 원장 및 교사 등 700여명은 16일 오후 민관소통위원회 주최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양주시 옥정지구 단설유치원 정책 제안 토론회’에서 원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청이 전국 최대 규모의 단설유치원을 증설하는 것은 기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은 옥정신도시 개발에 따라 3만8천625세대 10만6천351명의 인구 유입을 예측하고 원아수용시설 확대를 위해 일반 17학급, 특수 4학급 등 21학급 규모의 단설 유치원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1월 착공한 가칭 양주유치원은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분양 저조 등으로 2천세대만 입주하는등 수요예측 실패로 인구 유입이 차질을 빚자 앞서 설립된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들은 원아 부족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옥정지구 내에는 천보초ㆍ율정초 병설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 등 유치원 3곳과 국공립 2곳, 민간 7곳, 가정 4곳 등 16개 시설 정원이 1천760명이나 현원은 872명에 불과해 공급 대비 수요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옥정지구 내 공사립 유치원(72.2%)과 어린이집(56.4.%)들도 정원 미달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유치원ㆍ어린이집 원장들은 시민제안을 통해 내년 개원 예정인 단설 유치원(정원 384명)이 입주 공정률에 맞춰 점차적으로 취원에 나설 것과 관내 거주 장애아동 65명 중 28명만 보육혜택을 받는 현실을 감안해 단설 유치원 내에 8학급 이상의 장애학급 운영을 요구했다.
또한 경기도내 유아교육체험원이 남부 1곳 뿐으로, 북부에서는 거리가 멀어 이용하기 힘든만큼 잔여 학급을 북부 유아체험교육원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시 어린이집연합회 김필녀 회장은 “옥정신도시 계획에 맞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립한 원장들은 원아 부족 등으로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율정초 병설 유치원의 원아가 한 명도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 인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단설 유치원 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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