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錢긍긍 그만… 무한성장 中企여, 두드려라!

[열려라! 中企 정책자금 1] 상. 꼭 알아야할 자금지원 사업 ‘체크 포인트’

‘9988’ 혹자들은 이 숫자를 보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를 떠올리겠지만, 중소기업계에서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99%의 중소기업이 88%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

국가 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실은 이미 사회 전반에 인식돼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의 중소기업은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경제 관련 단체 등 유관기관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 수만 무려 300여개에 달해 개별 중소기업들이 업체 실정에 맞는 지원시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기관별 다양한 정책을 매주 연속으로 소개한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을 꼽으라면 대표적인 곳이 바로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다. 그만큼 중기청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시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기청에서 다루는 금융지원 사업은 총 6개로, 모두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기청은 두 편에 걸쳐 나간다. 상편에서는 중소기업청이 다루는 자금 지원 사업의 전체적인 소개와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을, 하편에서는 지원자금별 세부적 특징을 각각 소개한다.

■ 6개 사업, 전략산업 영위 기업 우선 지원 중기청에서 운영하는 자금은 ▲창업기업지원자금 ▲신성장기반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투융자복합금융자금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재도약지원자금 등 모두 6개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두 자격 대상과 지원 내용이 상이하다.

예를들면 창업기업지원자금의 신청 대상은 업력 7년 미만 중소기업 또는 예비창업인인 반면, 신성장기반자금의 대상은 업력 7년 이상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자금의 목적과 대상은 각기 다르지만 융자 제한 등 6개 모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중기청의 자금 지원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중소기업확인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뿌리산업, 부품ㆍ소재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융복합산업, 물류산업 등 ‘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 수도권 융자한도 45억…매출 150% 이내

중소기업청의 모든 지원 자금의 융자한도는 공통으로 적용된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50억원이지만, 경기ㆍ인천ㆍ서울지역 중소기업은 5억원 낮은 45억원임을 꼭 참고해야 한다. 어떤 자금을 받더라도 45억 이상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매출액의 150% 이내에서만 지원된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10억원인 기업은 15억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잔액기준 한도 예외적용을 할 경우 70억원 내에서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진흥채권 조달금리에 따른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분기별로 연동되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기준금리는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신청 전 해당 분기의 금리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융자 제한 기업은?

세금을 체납한 상태의 기업은 중기청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답은 ‘X’다. 단 세금분납계획에 따라 세금을 내고 있다면 융자대상이 된다. 현재 휴업 중인 기업은? 이 역시도 받을 수 없다. 천재지변 때문에 쉬고 있다면 받을 수 있다.

전국연합회의 ‘신용정보 관리규약’에 따라 연체, 보증채무이행ㆍ대지급, 부도, 금융질서문란, 화의ㆍ법정관리ㆍ기업회생신청ㆍ청산절차 등 정보가 등록된 기업도 제한 대상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긴 하더라도 중진공 신용위험등급 CR1등급(최상위), 3년 평균 매출액 500억 이상, 증권ㆍ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등 우량기업으로 간주되는 업체 또한 중기청의 자금은 지원받을 수 없다. <표 참조>

■ 5월부터 신청방식 개편 선착순→상시접수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격월 선착순으로 접수하던 자금신청 방식이 오는 5월부터 전면 개편된다.

매월 단위 사전상담을 통해 자금신청을 상시 접수, 다음 달 말까지 기업평가를 통해 자금지원을 완료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자금신청 희망기업은 ‘정책자금 온라인 신청시스템’(www.sbc.or.kr)에서 자가진단을 통해 융자제한 요건 등 자격요건을 확인한 후, 중진공과의 사전상담을 통해 신청기업에 적합한 자금의 종류, 지원가능 규모, 실제 자금소요 시기 등을 검토해 융자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출역량 우수기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우선 지원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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