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 kt wiz 조범현 감독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아"

▲ 조범현감독 kt wiz 제공

드디어 이겼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 wiz가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11연패를 당하고, 2013년 1월17일 창단 후 815일 만에 거둔 값진 1승이었다. 사령탑 조범현 kt 감독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며 긴 한숨을 토해냈다.

kt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대4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보름 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막내 kt에겐 가혹한 보름이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는 3연패 뒤 첫 승리를 맛봤고, 쌍방울은 91년 개막전에서 이겼다. ‘바로 위 형’ NC 다이노스도 7연패 끝에 1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 감독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다”고 고백했다.

kt 팬들의 기대는 더 간절했다. 이날 목동구장을 찾은 응원단 몇몇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첫승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첫 승을 거둘 기회는 많았지만, 선수들이 긴장하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또 조금 안 풀린 부분도 있었다”며 “첫 승을 계기로 더 나아지는 kt wiz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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