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이동도서관 계속 운영을”

양주시 중단 방침 알려지자 일부 주민 존치 요구

양주시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새마을문고 이동도서관 운영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이 계속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권역별 도서관 건립과 작은도서관 활성화로 이동도서관 운영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오는 7월 1일부터 이동도서관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지난달 23일 새마을 이동도서관 운영에 관한 조례폐지조례안을 입법예고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새마을 이동도서관은 시와 양주새마을회가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사서과장, 운전기사, 사서 직원 등 5명이 차량 2대로 운영 중이며 시는 지난해 관련 예산 1억9천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현재 새마을문고 이동도서관이 소장한 도서와 운영인원의 고용승계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달안으로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새마을 이동도서관을 이용해 온 주민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없는 지역의 주민들은 이동도서관 유지를 바라고 있다.

한 주부는 “아이를 키우며 도서관을 찾기가 어려운데 매주 동네에 오는 이동도서관에서 수필집과 학술서적 등 좋은 책을 공짜로 빌려볼 수 있어 즐겨 이용했다”며 “권역별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많다는 이유로 이동도서관을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동도서관 존치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권역별 도서관을 확충하고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돼 있어 이동도서관 운영의 필요성이 낮아 폐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양주시 관내 작은도서관은 군부대도서관 등 52개가 운영 중이며 시는 운영비 등으로 30개소에 월 10만원씩 1년간 운영비 3천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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