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책임’ 조사결과 반발 문제 교사도 엄중처벌 촉구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양주시 덕현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지난 4월 학내 사태에 대해 도교육청이 감사를 실시하면서 편파적인 감사로 권한을 남용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덕현고 학운위와 학부모회는 29일 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선적이며 일방적인 행정조치로 감사를 실시했다”며 “공정한 판단기준으로 사건의 진상을 재조사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감 면담 등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덕현고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 4월3일 밤 9시께 교장이 3학년 교실에 들어와 자신을 비롯 교사 3~4명에게 욕설을 했다며 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교장이 7차례 사과를 했음에도 진정성이 없다며 지난 6월2일부터 4차례에 걸쳐 교장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덕현고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면서 ‘모든 사건은 원인제공자가 책임져야 하며, 이 사건은 교장이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평교사는 잘못이 없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학운위와 학부모회는 감사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도교육청에 수차례 재조사와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4일 감사원에 학부모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문제교사의 입장에 서서 표적조사로 사실관계를 호도했다며 △도교육청 감사관실의 부실ㆍ편파감사에 대한 진상조사 및 관련 조사관 처벌 △피켓시위를 벌인 교사에 대한 진상조사 △학교의 명예 실추에 따른 교사 엄중 처벌 △학교장에 대한 인사조치 반대 △학부모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진상조사위의 감사 재진행 △이재정 교육감과의 면담 등 6개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원섭 덕현고 학운위원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문제교사를 먼저 조치한 뒤 추후 교장문제를 다룬다면 받아들이겠다”며 “문제교사에 의한 학교 농단을 막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은 즉각 면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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